20대 군인 신혼부부가 6·25참전용사를 위해 써달라며 결혼 비용 일부를 기부했다. 그리고 결혼식도 참전용사를 향한 감사와 존경을 담아 ‘특별한 날’인 6월 25일에 올렸다. 폭염 속 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흩뿌리던 날, 경기도 분당에서 현역 군인 부부 정선율(27), 안지호(29) 대위를 만났다.정선율 대위는 현역 간호장교, 안지호 대위는 현역 육군 장교로 복무 중이다. 이제 막 새로운 가정을 꾸린 신혼부부는 인생의 큰 전환점인 결혼을 앞두고 ‘의미있는 기부’를 결심했다.남편 안지호 대위는 두 사람이 기부를 결심하게 된 것은 전적으
1.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건국 준비1)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건국 구상1937년 중·일 전쟁에 이어 1941년 아시아·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국내외 독립운동 세력은 일본이 패전할 것을 예상하고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임시정부는 1941년 조소앙이 제창한 삼균주의에 바탕을 둔 대한민국 건국 강령을 발표하였다.이 강령은 임시정부가 광복 후 수립할 민족 국가의 기본 구상을 천명한 것으로 민주주의 확립, 사회 계급 타파, 경제적 균등주의 실현을 주창했다. 새 나라 건설은 ‘독립 선포 - 정부 수립 - 국토 수복·건국’의 순
무더위를 식혀주는 소나기가 그치고, 물기를 머금은 초록이 더욱 생기를 빛내는 여름날, 충북 청주 흥덕초등학교 앞 골목길에서 흥겨운 노랫가락이 들려왔다. 그 소리를 따라 들어간 곳에서 장구로 장단을 맞추고, 시원하게 민요를 부르고 있는 청주아리랑예술단 송면섭(78) 단장을 만났다.청주아리랑예술단은 송면섭 단장이 2015년부터 단장을 맡은 이래 ‘사랑을 실천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행복한 미소를 전한다’를 목표로 하고 있다.예술단은 지난 7년간 지역사회나 보훈단체 행사에서 우리 민요와 가요 공연을 전문적으로 선보이며 지역사회
[ 대한민국임시정부 ]2.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2) 임시정부의 활동 1919년 4월 ‘대한민국임시 정부 장정’으로 경찰이 설치되었다. 상하이 임시정부 시기 경찰은 중앙 경찰 기구인 경무국과 교민단 의경대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후 충칭 임시정부 시기 경무과와 경위대 창설로 역할이 증대되었다.임시정부의 경찰은 정부 조직을 수호하고, 교민을 보호하며 국내외 정보를 수집했다. 상하이 시기 프랑스 공무국과 공조하여 일본 밀정을 수색 처단하고 각종 행사, 집회 등의 안전을 담당하였으며, 충칭 임시정부 시기 경위대를 통해
제72주년 6·25전쟁 기념식 중앙 행사의 오프닝으로 17만5,801개의 ‘호국의 나비’가 날아올랐다. 17만5,801명의 국군 전사자를 상징하는 ‘호국의 나비 프로젝트’는 호국보훈의 달 한 달 동안 전국의 학생들이 정성스럽게 접은 나비를 한 데 모은 것이다. 6·25전쟁을 잊지 않겠다는 미래세대의 선언이자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가득 담긴 호국의 나비가 올해 기념식을 한층 더 특별하게 했다.이번 호국의 나비 프로젝트에 전교생이 참여해 단일 학교로는 최다인 7,000개의 호국의 나비를 만든 경남 창녕군 남지고등학교를 찾아 김
들꽃들의 세상 6월, 임들이 꿈꾼 하루가 활짝 열린다지천으로 피어난 들꽃들의 세상이 6월이다. 6월의 들꽃과 푸르른 세상은 이 땅 곳곳에서 이 땅을 지키고 바로 세워나가기 위한 얼의 화신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만나는 세상은 더 장엄하다. 그래서 6월을 맞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옷깃을 여미게 되고, 더욱 단단해진 마음이 된다. 은 제25회 보훈콘텐츠 공모전 수상작(6~7면)과 함께 6월을 생각하며 이들이 그려낸 노래와 이야기들로 호국보훈의 달을 시작한다. (왼쪽 사진, 대전현충원 묘역에서 조화를 손질하는 시민들.)“오늘
3·1운동1. 3·1운동의 배경1910년대 국제 정세는 급변하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신해혁명이 일어나 봉건 왕조를 타도하고 중화민국이 탄생하게 되었다. 러시아에서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 사회주의 국가를 수립하고 반제국주의를 외쳤다.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전후 처리를 위해 파리 강화 회의가 개최되고, 미국 대통령 윌슨이 민족자결주의를 제창하였다. 국제 정세는 자유, 정의, 인도, 평화의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이 같은 국제 정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던 국내외 독립운동 세력들은 유리하게 돌아가는 정세를 적극 활용하여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을 나흘 앞둔 지난달 13일 법원 등기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했다. 5·18민주화운동 3단체 중 마지막으로 설립 절차를 마친 유족회는 20일 박해숙 초대회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설립절차 진행,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맞는 5·18민주화운동기념일, 회장 취임식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박 회장을 만났다.“온 시민이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어났던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이렇게 공법단체로 인정받기까지 무려 42년이나 걸렸습니다. 우리 유족들이 살아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잠실 한강공원,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조깅을 하는 이곳에 조금 특이한 모양의 자전거가 눈길을 끈다. 차체가 낮고 바퀴는 세 개, 안장 끝에는 빨간 해병대 깃발이 달렸다. 페달을 발 대신 손으로 잡고 돌리면 핸드사이클이 바람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나아간다. 바로 올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사이클 종목에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한 월남전참전유공자 김윤근(73) 선수다.‘인빅터스’는 라틴어로 ‘정복당하지 않는’ ‘불패의’라는 의미로,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영국 해리
만개한 봄꽃의 향기를 지나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대구수목원을 지나면 대구 달서구 대곡동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가 보인다. 이곳 청사 3층에 자리한 대구지방보훈청에서 봄기운처럼 활력이 넘치는 장은규(50) 주무관을 만났다.지난해 하반기 든든한 보훈인으로 선정된 그와 함께 찾은 자료보관실에는 양쪽으로 천장에 닿을 듯 큰 서류보관장이 열을 지어 길게 늘어서 있고, 칸칸이 수백 건의 서류가 보관돼 있었다. 이 서류철은 국가유공자의 사망이나 또는 권한 상실에 관한 기록물인 제적자력철. 장 주무관이 꺼내보인 서류는 70년도 더 돼 손대기조차
대한 제국은 일제의 치밀하고 단계적인 침략을 받았다. 일제는 외교와 군사적 방법을 동원해 대한 제국을 압박하였다. 이에 기울어 가는 국권을 회복하고자 의병 투쟁과 애국 계몽 운동이 펼쳐졌다. 1909년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에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구국 운동만으로 일제의 침략을 막아 내지는 못하였다. 일제의 국권 침탈과 이에 맞서 전개된 구국 운동의 맥락을 살펴보자.1. 민족운동의 개요(1) 국권 회복 운동과 독립운동일제의 침략에 맞선 최초의 항일 투쟁은 망국(亡國)보다 훨씬 이른 1894년 7월
눈이 시릴 만큼 푸르른 바다가 펼쳐지는 해변도로를 따라 경남 남해군청을 지나면 남해유백문학관이 나타난다. 이곳은 지난달부터 ‘6·25&월남전 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전시가 열리면서 더욱 특별한 공간이 되고 있다. 입구부터 참전유공자들의 환한 미소로 가득한 현수막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전시장을 지키고 있는 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업추진위원장이자 6·25참전유공자 남해군지회장인 최준환(93) 참전유공자를 만났다.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업은 2019년 경남 남해군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지역 내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기리고자 기
나무에 새 잎이 돋아나고, 자연은 새 봄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봄 햇살보다 더 따스한 손길로 보훈가족을 돌보는 이가 있다. 반가운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광주 북구 광주지방보훈청에서 홍미숙(52) 보훈복지사를 만났다.그가 보훈가족과 함께하기를 선택한 지 올해로 벌써 18년차. 그는 보훈가족을 위해 봉사한다는 일념으로 솔선수범하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그는 광주 북구와 전남 강진 지역을 담당하며 보훈섬김이 17명과 함께 보훈가족 180여 명을 보살피고 있다.“시간이 흐를수록 이 일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오히려 갈수록 스
격변의 시대를 이겨낸 우리는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일본 제국주의 강점, 전쟁, 독재라는 어두운 역사를 안고 있지만 독립운동, 국가 수호, 민주 혁명이라는 빛나는 역사도 갖고 있습니다. 독립·호국·민주로 집약되는 나라사랑의 역사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보훈의 시작입니다. 보훈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이들에 대해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유공자로 예우하고 있습니다.(2) 역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따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도 봄이 왔다. 조용하게 혹은 엄숙하게 역사관을 둘러보는 사람들로 차분하던 역사관 휴게실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역사관 여옥사와 격벽장 사이의 옛 창고이자 지금은 휴게소로 쓰이는 공간, ‘부루마불 대한독립’이라는 보드게임 체험존으로 운용중이다. 체험존에서 ‘부루마불 대한독립’ 제작사인 씨앗사 부루마불의 이영석(40) 사업총괄(실장)을 만났다.세계여행을 테마로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드게임 제작사 ‘씨앗사 부루마불’의 부루마불은 이영석 사업총괄과 그의 가족이 주축 되어 이
“현충시설이 보훈의 가치를 나타내는 상징물이자 미래 보훈문화 확산의 구심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해 하반기 든든한 보훈인으로 선정된 국가보훈처 현충시설과 황승무(30) 주무관의 임무는 현충시설이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고, 여러 방법을 동원해 현충시설을 체계적·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황 주무관이 이 일을 맡은 것은 2018년 하반기부터이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그가 가장 정성을 기울인 것은 ‘보훈기념시설법(가칭)’을 제정하는 일이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보훈기념시설법은 기존의 규
격변의 시대를 이겨낸 우리는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일본 제국주의 강점, 전쟁, 독재라는 어두운 역사를 안고 있지만 독립운동, 국가 수호, 민주 혁명이라는 빛나는 역사도 갖고 있습니다. 독립·호국·민주로 집약되는 나라사랑의 역사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보훈의 시작입니다. 보훈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이들에 대해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유공자로 예우하고 있습니다.1. 국가
아직은 날선 겨울바람이 부는 광주광역시 동구 선교저수지, 살을 에는 차가운 물에 성큼 몸을 담그는 이들이 있다. 특수임무유공자회 회원 몇 명이 잠수복을 입고 저수지 안쪽으로 들어가고, 다른 회원들은 잠수부를 도와 폐기물을 건져내는 한편 주변의 우거진 수풀에서 쓰레기를 수거한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열을 지어 환경을 정화하는 회원들의 얼굴에서는 보람에 가득한 땀방울만이 흐른다. 그 대열에서 김성수(49) 씨를 만났다.그는 2003년부터 20년간 특수임무유공자회 광주시지부의 명예회원으로 단체의 각종 봉사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
간밤에 내린 눈이 쌓여 경기도 용인의 경기동부보훈지청 앞은 고요했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밖이 엄동설한의 겨울이라는 것도 잊은 듯 직원들은 바삐 움직이며 민원을 해결하느라, 또 책상에 앉은 직원들은 울리는 전화에 응대하느라 바쁜 모습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그 가운데 지난달 든든한 보훈인으로 선정된 진휘현(28) 주무관이 있다.진휘현 주무관이 국가보훈처에서 일을 시작한 것도 이제 4년차. 경력만 놓고 보면 아직 베테랑이라 하기 어렵지만 그가 업무를 처리해내는 실력과 열정은 충분히 베테랑이라 할만하다.그는 지난해 보
격변의 시대를 이겨낸 우리는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일본 제국주의 강점, 전쟁, 독재라는 어두운 역사를 안고 있지만 독립운동, 국가 수호, 민주 혁명이라는 빛나는 역사도 갖고 있습니다. 독립·호국·민주로 집약되는 나라사랑의 역사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보훈의 시작입니다. 보훈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이들에 대해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유공자로 예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