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15종의 각종 국가유공자 관련 증명이 ‘국가보훈등록증’으로 통합 발급된다. 또 상이 국가유공자가 사용하는 교통복지카드의 지역별·교통수단별 이용 장벽을 없애는 전국 호환 교통카드가 도입된다. 국가보훈처가 새해 사업으로 추진하는 다양한 보훈정책, 달라진 제도를 정리한다.◇통합 ‘국가보훈등록증’ 발급올해부터 국가유공자증·5·18민주유공자증·특수임무유공자증 등 대상별로 각각 발급되던 15종의 국가유공자증이 하나의 ‘국가보훈등록증’으로 통합된다.디자인 개선 등을 통해 품격과 편의성을 높인 국가보훈등록증은 올해 6월부터 순차적으
신체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국가보훈 장해진단서’ 제도가 올해 6월 중순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또 군인·경찰·소방관의 경우 전역 또는 퇴직 6개월 전, 최근 1년 이내 사고에 대한 심사를 100일 이내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보훈심사 신속처리제’도 도입된다.국가보훈처는 최근 이와 같은 제도 개선을 통해 국가유공자들이 빠른 시일 내 보훈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국가보훈 장해진단서 제도가 도입되면 보훈병원은 물론 본인이 치료받고 있거나 거주지와 가까운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발급받은 국가보훈 장해진단
여론 수렴 후 디자인 최종 확정내년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참전유공자 전원에게 새 제복을 지급한다.국가보훈처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통해 선보였던 새 제복을 모든 6·25참전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사업을 내년도 핵심 정책과제로 선정했다.새 제복 지급 대상은 2023년 1월 1일 기준 6·25참전유공자로 등록된 본인이며, 10월 말 기준 현재까지 등록된 6·25참전유공자는 모두 5만5,000여 명이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지급될 제복의 디자인
내년 1월 1일부터 상이유공자는 교통복지카드 한 장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국가보훈처는 그동안 상이국가유공자에게 지급되는 교통카드가 지역별·교통수단별로 호환이 이뤄지지 않았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유공자 교통복지카드 전국호환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이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기존에 발급받았던 교통복지카드가 내년 1월 1일부터 자동으로 호환되며,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 호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단, 기존 발급한 교통복지카드는 해당 지역에
보훈은 격동의 과정을 겪어온 대한민국 역사와 국가정체성의 상징이다. 우리 역사는 독립과 호국, 민주의 현장에서 자신을 던져 위기를 이겨내고 공동체를 구해낸 발걸음의 기록이다. 보훈은 이 역사의 현장을 기억하고, 그 주역들의 헌신과 공헌을 공동체 발전의 힘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국가보훈부 승격 추진은 보훈의 새로운 역할 정립, 보훈의 패러다임 전환 및 보훈문화 정착 요구에 대한 응답의 성격을 갖는다.특히 미래세대의 경우 독립·호국·민주 경험이 없다는 점을 감안, 이들을 공동체의 가치로 묶어내고 지속가능한 미래의 주역
국가보훈처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이 ‘보훈부 격상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훈처가 지난 9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보훈의 미래방향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 국민 61%가 보훈처의 위상을 격상해야 한다고 응답했다.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은 국가보훈처가 ‘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통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부족’(65%)하고, ‘정부의 다른 역할에 비해 보훈을 소홀히 하고 있다’(55.8%)고 인식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지 않는다’(53.6%)고 대답했다.이와 함께 응답자의
보훈처의 국가보훈부 격상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국가보훈처는 독립·호국·민주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며 역사의 전환기마다 그 시대 정신을 밝히고, 국가정체성을 세우는 역할을 해왔습니다.이러한 국가보훈처의 기능은 안으로는 분단에서 오는 갈등과 상처를 회복하여 국민통합을 이루고, 밖으로는 참전국과의 보훈 외교를 통해 미래 국익을 도모하는 데까지 발전하였습니다.이 과정에서 보훈대상자는 6배가 늘었고 보훈처 예산도 3,500배나 늘어 5조9,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가 되었습니
미국 보훈예산 비중 우리의 5배캐나다·호주도 예산·조직 월등6·25전쟁 참전국이자 보훈선진국으로 평가받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훈제도와 함께 제대군인부라는 이름으로 국가보훈부를 설치, 운용하고 있다.미국이 세계 제1의 군사대국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나, 캐나다와 호주가 선진 보훈문화를 갖고 있는 것은 정부조직 내에 보훈부를 설치하고, 국가를 위한 희생을 예우하는 보훈문화가 정착돼 있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미국 제대군인부는 올해 기준으로 예산이 344조원에 이르며 이는 중앙정부 전체
보훈처 사업(창업) 대부 또는 농토구입 대부를 이용하는 보훈대상자들의 재대출 기한이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됐다.또 농토구입 대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영농지 범위도 거주지 반경 기존 20킬로미터에서 30킬로미터 이내로 확대됐다.국가보훈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부지원 시행지침’ 일부 개정안이 지난달 2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번 지침 개정은 국가보훈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보훈대상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것으로, 대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국가보훈처는 이번 개정과
연간 최대 25만2천원 지원보훈관서에 신청 접수해야오는 10월부터 75세 이상 참전유공자·재일학도의용군인·무공수훈자 본인이 ‘위탁병원’을 이용할 경우 진료비와 함께 약제비(약값)까지 지급한다.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의 개정에 따라 9월 중으로 위탁병원 감면대상자 약제비용 지급 관련 고시를 확정하고, 10월 1일부터 참전유공자 등에 대한 약제비 지원이 시작된다고 밝혔다.지금까지는 참전유공자 등이 보훈병원을 이용할 경우 진료비용과 약제비까지 지원했으나, 위탁병원 이용 시에는 진료비만 지원해 의
윤석열 정부가 지난달 10일 출범하며 새롭게 제시한 110대 국정과제 가운데 보훈과 관련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라는 2개의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이 국정과제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정비전으로 설정한 윤석열 정부의 6개 국정목표 중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아래 18개 국정과제의 하나로 포함됐다.이 과제의 목표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및 지원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
앞으로 국가유공자 상이등급을 정할 때 둘째손가락 1마디 이상 상실한 사람도 7급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또 한 눈의 교정시력이 0.1 이하인 경우도 7급에 포함되도록 기준이 개선됐다.국가보훈처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지난달 9일, 11일부터 각각 시행됐다고 밝혔다.이번 기준 개선은 최근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 등 일상생활의 불편 정도를 반영함으로써 국가유공자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또 이번에 시행된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기존의 ‘한 발에서 4
나라를 세우고, 되찾고, 바르게 지켜내기 위한 헌신과 공헌을 기리는 마지막 장소는 국립묘지(현충원, 호국원, 민주묘지)이다. 전국의 12개 국립묘지는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후세가 함께 더욱 든든한 우리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는 잠재력의 원천이기도 한다. 정부는 2017년부터 국립묘지 이외의 장소에 산재해 있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의 합동묘역에 대해서도 국가가 관리하는 정책을 도입해 추진해 오고 있다.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그 묘소가 어디에 있든 존중받고 기려져야 한다는 당연한 이유 때문이다.2020년 법제화 완료59
서해수호 부상장병 등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록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국가보훈처는 올해 1월 5일부터 개정·시행 중인 국가유공자법 시행규칙을 포함해 등록심사 제도를 계속 개선하면서 서해수호 부상장병의 국가유공자 등록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그동안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경우 기존 피부색깔, 피부온도, 부종 등 11개 진단기준으로 판정했는데 이번에 기준이 개선됨에 따라 통증감소를 위한 수술 등을 합산해 상이등급을 판정하고 있다.또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정신장애는 필요한 경우 간편정신평가척도(BPRS), 총괄기능평가척도(GAF)를 활
국가유공자 등록심사 과정에 국민이 직접 참여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보훈심사를 진행할 국민참여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국가보훈처는 시범운영 등을 거쳐 2021년도에 보훈심사 국민참여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올해 1월에 보훈심사 국민참여단 100명도 선정 완료했다. 보훈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크게 높여줄 보훈심사 국민참여제도의 준비과정과 제도의 설계를 자세히 살펴본다.보훈심사 제도 새로운 혁신 시도보훈심사 국민참여제도는 2017년 국가보훈처 내 행정 혁신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시작됐다. 그간의 보훈심사는 정확성과 객관성 확
전국 국립묘지 묘역이 장마 등으로 인한 물고임 발생을 막고 지하수위가 상승하지 않도록 배수시설을 대폭 개선·보강한다.또 장례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침습방지를 위해 현재 유골함의 밀봉방식을 진공 열처리 방식으로 개선키로 했다.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의 안장자 예우와 안장서비스 품격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립묘지관리운영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국립묘지 안장서비스 품격을 높이기 위한 배수시설 등의 보강은 지난해 12월에 지질전문가의 참여로 이뤄진 국립묘지 배수시설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됐다.이에 따라 대전
앞으로 전투 중 사망한 군인과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경찰·소방공무원의 경우 보훈심사 없이 신속히 국가유공자로 등록된다. 또 코로나19 방역 등 최근의 직무환경의 변화도 국가유공자 요건심의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국가보훈처는 지난달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국가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사망한 사람으로, ‘군인사법’상의 전사나 순직Ⅰ형으로 결정된 군인과 ‘
몸이 불편한 상이 국가유공자의 이동권 보장과 탄소중립 실천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친환경 차량도 보철용 차량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국가보훈처는 올해부터 상이 국가유공자 등이 이용하는 보철용 차량에 전기·수소차를 추가하고, 전기·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을 신규로 구매하는 경우 구매보조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충전비 월 2만9,000원을 지원키로 했다.친환경 차량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애국지사 본인, 상이등급(1~7급) 판정을 받은 국가유공자 및 보훈보상대상자, 5·18민주화운동부상자(1~14급), 고엽제후유의증 환자(고·중·
앞으로 국가유공자 상이등급을 정할 때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은 기존 진단기준에 수술 등 치료방법을 합산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장애는 필요시 객관적인 평가도구를 활용하는 등 판정 기준을 개선 적용한다.국가보훈처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규칙’ 개정안이 지난달 5일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그동안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피부색깔, 피부온도, 부종 등 11개 진단기준에 따라 상이등급을 판정해왔으나 앞으로는 진단기준과 함께 상이판정자의 치료방법(통증감소를 위한 수술 등)
참전유공자를 포함한 많은 국가유공자들이 초고령에 접어들면서 여러 복지지원과 함께 의료지원과 사망 시 예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사망 시 예우의 경우는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마지막 예우인 만큼 더 세심하고 마음을 담은 정책이 필요하다. 국가보훈처는 ‘든든한 보훈’을 추진하면서 사망 시 예우만큼은 국가유공자가 가장 자랑스럽고, 후손들에게 빛나는 삶으로 남을 수 있게 한다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1월 중순 서울 강북구의 ㄱ병원 장례식장. 92세이신 참전유공자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이 마련되면서 유족과 함께 유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