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로는 최초로 도입한 국립괴산호국원의 자연장 모습.

전국 국립묘지 묘역이 장마 등으로 인한 물고임 발생을 막고 지하수위가 상승하지 않도록 배수시설을 대폭 개선·보강한다.

또 장례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침습방지를 위해 현재 유골함의 밀봉방식을 진공 열처리 방식으로 개선키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의 안장자 예우와 안장서비스 품격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립묘지관리운영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립묘지 안장서비스 품격을 높이기 위한 배수시설 등의 보강은 지난해 12월에 지질전문가의 참여로 이뤄진 국립묘지 배수시설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대전현충원은 올해 중 배수를 확인하는 집수정(集水井) 설치 등을 보강키로 했으며 다른 국립묘지의 경우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배수시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유골함 개선의 경우 대전현충원이 지난달부터 유골함 밀봉방식을 개선해 시행 중인데 이어 타 국립묘지도 장비를 갖추는대로 4월부터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유골함의 소재는 기존의 도자기 형태뿐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분해되는 전분 성분의 ‘친환경 유골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가보훈처는 현재 괴산호국원에 조성된 자연 친화적 자연장을 대전현충원을 포함한 6개 국립묘지에도 추가로 조성해 안장방식에 대한 유족들의 선택권을 높이기로 했다.

이천호국원 등 5개 호국원은 올해 말까지 자연장을 조성하고, 대전현충원은 자연장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가 끝나는 대로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또 11개 국립묘지별로 상이한 업무방식을 대전현충원 중심으로 표준화해 안장서비스 품질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훈처는 오는 4월부터 국립묘지의 안장·의전·시설관리·민원처리 등의 업무처리 방식을 담은 ‘국립묘지 업무편람’을 만들어 이를 기준으로 통일된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해 나갈 예정이다.

보훈처는 이외에도 올해부터 국립묘지에 정보화 기술을 접목해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반의 ‘안장자 위치 찾기’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국립묘지 누리집 ‘안장자 위치 찾기’에서 안장자 이름을 입력하면 입구에서부터 묘역까지 자세한 길 찾기를 통해 묘소를 쉽게 확인하는 방식이다.

각 묘지들은 앞으로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포털과의 연계를 통해 개인 휴대전화로 출발지부터 개별묘역까지 자세히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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