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의 국가보훈부 격상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국가보훈처는 독립·호국·민주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며 역사의 전환기마다 그 시대 정신을 밝히고, 국가정체성을 세우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국가보훈처의 기능은 안으로는 분단에서 오는 갈등과 상처를 회복하여 국민통합을 이루고, 밖으로는 참전국과의 보훈 외교를 통해 미래 국익을 도모하는 데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훈대상자는 6배가 늘었고 보훈처 예산도 3,500배나 늘어 5조9,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훈처의 위상은 아직도 지난 60여 년간 큰 변화 없이 차관급에서 장관급 처를 맴돌며 한계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의 위상은 우리 국가유공자들의 위상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보훈부로의 승격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그만큼 높아지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훈부 승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당하고 명분이 있는 일이라도 함께 힘을 모으지 않으면 뜻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국가보훈처 격상이 국회를 통과해 확정될 때까지 국민 여러분, 특히 보훈가족 여러분께서 함께 응원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60년 기다렸던 숙원사업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저와 보훈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가보훈처장 박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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