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화려하게 피어오르다장미의 계절, 봄의 진격그 겨울의 어려움을 디딘 부활세상은 다시 환하게장미처럼 피어난다
활짝 열린 문 안으로 걸음을 내딛으면 은은하게 풍기는 염색약 냄새와 함께 향수를 자극하는 옛 이용원의 모습 그대로의 풍경이 펼쳐진다. 넓고 안락해 보이는 의자와 소파, 하얗고 풍성한 거품을 내주는 거품기와 칼날 교체용 면도기, 면도 거품을 더는 데 쓰는 종이, 이제는 찾아보기도 힘든 수동 바리캉까지. 그리고 인자한 미소의 신문섭(73) 씨가 방문객들을 반겼다. 충남 보령시 한내시장 골목 입구에 위치한 장수이용원. 이름만큼 정겨운 이곳이 평생을 봉사활동으로 살아온 신문섭 씨의 일터이다. 신문섭 씨
▶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저마다의 세계에 갇혔다고는 했지만 사실 저마다 갇힌 구획의 크기는 다르다. 물리적인 의미로든, 심리적인 의미로든 그러하다. 당연히 견뎌야 할 삶의 크기도 다르다. 갇힐 곳도 없는, 거리에 방치되어 보호받지 못한 삶도 있었다. 이 바이러스가 끝나지 않는 한 우리의 삶은 여전히 격리되고 떨어지고 수시로 갇혀야겠지만 그러나 이제는 내 곁의 이웃이 더 바깥으로 밀려가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보는 방법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한지혜 소설가, ‘경향신문’ 칼럼 중)
푸른 녹음이 무르익어가는 여름의 초입, 선선한 바람과 서서히 따가와지는 햇살이 또 다른 계절을 맞는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 가슴 두근거리며 발걸음이 절로 밖을 향하는 계절이지만 코로나19로 조금 더 발을 묶어둬야 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수만 번 번뇌하며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은, 이제 원로가 된 시인의 숨결을 느껴본다. 황지우 시인198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시인 황지우. 기존의 정통적인 시 관념을 과감하게 깨뜨리며 대담한 실험과 전위적인 시
마음을 쓰는 일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일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되고, 우리라는 사람의 일부가 될 때 가능하다. (중략) 우리는 최선을 다한다. 장미에 물을 주고 가지를 쳐주고 거름을 준다. 그런데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무언가에 마음을 쓰는 일에는 필연적으로 뜻하지 않게 실망하거나 깊은 슬픔을 겪을 위험이 따른다. 흔히 하는 말처럼 그것이 바로 사랑의 대가다.(‘절제의 기술’, 스벤 브링크만, 다산초당)
한의학에서는 심장을 군주의 장부라 하여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로 여깁니다.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므로 심장에 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주지관인 심장을 튼튼히 하고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생활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눈치채기 어려운 가슴통증심장에 무리가 왔을 때 느낄 수 있는 증상은 가슴통증입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심장병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흔히들 속이 답답하고 마치 체한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합니다. 또 돌로 가슴을 누르는 느낌
최근 들어 크릴 오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매우 뜨겁습니다. 수많은 광고에서 크릴 오일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광고에서처럼 크릴 오일의 효과를 정말 믿어도 되는 것일까요.크릴 오일이란 남극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갑각류인 크릴 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을 말합니다. 광고에서는 크릴 오일은 오메가3, 6, 9 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중성지방을 녹여낸다고 합니다.그리고 붉은색 아스타잔틴의 항산화 작용으로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세포재생을 돕는다고 합니다. 또한 크릴 오일에는
Q 최근 단독주택을 매수하기로 하고 계약금을 냈는데 가족의 반대로 다음날 오전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계약금 반환을 요청했으나 상대측에서 이를 거절했습니다. 24시간 이내에 계약해지를 했는데도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나요?A 일단 계약이 성립된 후에는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할 수 없는 것이 원칙입니다. 민법에 따라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까지 주고 받은 경우 당사자 사이에 다른 약정이 없는 한,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서는 계약금을 준 쪽에서는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며, 받은 쪽에서는 계약금의 배액을 상환해야 합니다.따라서 24시간 이내 계
Q 참전유공자 유족입니다. 참전유공자 장제보조비 지급대상과 절차가 궁급합니다.A 국가보훈처에서는 참전유공자 사망 후 유족에게 장제보조비 20만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참전유공자의 선순위 유족이 참전유공자가 사망한 날로부터 5년 이내 구비서류(사망진단서 등 사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사망자의 가족관계등록부 등 사망자 유족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사망한 참전유공자 참전유공자증 등)를 갖춰 관할보훈(지)청에 지급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다만, 참전유공자가 국립묘지나 국가 지자체가 조성경비 50% 이상을 부담한 시설에 안장(치)된 경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을 위로하고자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구리 동구릉 숲길을 포함한 조선왕릉 숲길 9선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 중 특히 동구릉 내 휘릉과 원릉 사이 숲길 1.4km 구간은 이번에 처음 개방하는 구간으로, 5~6월에 종모양의 흰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때죽나무가 왕릉 소나무의 초록색 빛과 어우러져 숲길의 아름다움을 더한다고 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의 궁궐·종묘·사직·왕릉의 효율적 보존관리와 활용을 위해 2019년 1월 1일 출범하였다. 궁능유적본부는 대한민국을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은기)는 6·25전쟁의 숨은 영웅으로 활약했던 미국 원주민 나바호족 참전용사에게 마스크 1만장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다.나바호족은 6·25전쟁 당시 약 800명이 참전했으며, 이중 현재 생존 참전용사는 130여명으로 추산된다.추진위원회는 나바호족이 거주하는 지역은 사막으로 생활 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을 전달받고 방역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조선의용대를 조직하고 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 항일투쟁에 헌신한 김성숙 선생을 기리는 추모제가 12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은 김성숙 선생 유족,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시낭송, 추모공연 등이 이어졌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최근 출간된 ‘운암 김성숙 평전’을 봉정하고, 평전을 작성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의 의미와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국민 서포터즈가 14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국민 서포터즈는 6·25전쟁 70주년 사업에 관심 있는 전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일반인, 외국인 등 총 70명으로 구성됐으며, 연중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이날 발대식에서는 ‘6·25 박사 소녀’ ‘꼬마 외교관’으로 잘 알려진 캠벨 에이시아(13)와 현직 고등학교 역사교사인 진성민(32) 씨를 공동단장으로, 대한민국 역사 홍보 활동에 앞장서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명예단장으로 위
로버트 윌키 미국 보훈부 장관이 국가보훈처가 지원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마스크를 지원한데 대해 감사서한문을 보내왔다.로버트 윌키 미 장관은 7일 서한문을 통해 “지원받은 마스크를 인천에 상륙했던 해병대원, 장진호에서 싸운 용사, 서울을 재탈환한 제8군을 포함한 유엔참전용사분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면서 “미국 참전용사들은 진정으로 감동했으며, 미국 보훈부는 이런 시기에 긴밀한 동맹국인 대한민국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또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SNS를 통해 “미국의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해 미국 보훈부에 마
청산리 전투를 대승으로 이끌고 광복 후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범석 장군을 추모하고 기리는 ‘철기 이범석 장군 제48주기 추모제’가 11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다.철기이범석장군기념사업회(회장 박남수)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추모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족과 기념사업회 임직원 등 20여명이 모여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철기 이범석 장군은 독립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군 장교 양성에 주력했으며 1920년 김좌진 장군과 함께 청산리 대첩에서 대승을 거뒀다.1940년 한국광복군 창설에 참여해 항일투쟁
국가보훈처는 7월 24일까지 ‘2020 제대군인 리스타트 챌린지 수기 공모’를 실시한다.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중·장기복무제대군인과 가족, 채용기업 관계자, 국가보훈처에서 지원하는 의무복무제대군인(취업맞춤특기병·등급미달경상이자·모범장병) 등이다.이번 공모는 전역 후 취·창업을 위해 노력해 온 제대군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국민과 함께 공감하기 위한 것으로, 제대군인의 취·창업 성공스토리는 물론 실패했더라도 도전 과정에서 귀감이 될 수 있는 이야기도 포함한다.공모 접수는 국가보훈처 누리집(www.mpva.go.kr) 공지사항에서
정부의 정책은 내‧외부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며, 정책에 요구되는 수요가 무엇인지 정확히 반영한 것이어야 한다.이것을 보훈복지에 한정해 보면, 우선 내부 환경 요인으로 ‘지속되는 고령화’를 들 수 있다. 현재 보훈대상자 중 70대 이상의 비율은 전체 대상자 대비 70%에 육박한다. 또한 보훈대상자를 추계한 선행연구에 의하면 향후에도 당분간 고령화는 지속될 전망이다.한편 외부 환경 변화로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요양이 필요해져도 내가 살던 집과 마을에서 죽을 때까지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은기)는 6·25전쟁에 참전한 22개 유엔참전국의 참전용사에게 코로나19 감염예방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다.현재 22개 유엔참전국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평균 88세로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의 유엔참전용사에게 마스크 지원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위원회에서는 ‘70년 전 받은 은혜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보담’이라는 의미를 담아 22개국 유엔참전용사에게 마스크 총 100만장을 지원하기로 했다.이번에 지원되는 수량은 참전국의 상황을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현판이과 헌시비가 교체된다.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장소로 국립묘지가 갖는 국가정체성과 국민통합의 상징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이견이 많았던 시설물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시설물 교체 작업은 5월 중 현판을 우선 교체하고, 6~7월경 헌시비를 교체할 예정이다.지난해부터 1985년 대전현충원 준공을 기념하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글씨를 받아 제작한 대전현충원 현판과 헌시비에 대한 교체 요구가 있어
문 대통령 4·19혁명 60주년 기념사“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4·19정신 인류에 남길 것” 문재인 대통령은 4·19혁명 60주년을 맞은 지난달 19일 “4·19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이며, ‘주권재민’을 훼손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치·사회적 억압을 무너뜨린 혁명”이었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 의미를 특별히 기리고 4·19혁명의 정신을 인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