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현판이과 헌시비가 교체된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장소로 국립묘지가 갖는 국가정체성과 국민통합의 상징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이견이 많았던 시설물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설물 교체 작업은 5월 중 현판을 우선 교체하고, 6~7월경 헌시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1985년 대전현충원 준공을 기념하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글씨를 받아 제작한 대전현충원 현판과 헌시비에 대한 교체 요구가 있어왔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역사‧문화재‧보훈‧법률 분야 등 각계 전문가 의견과 자문을 거듭해 시설물 교체 여부를 검토한 결과 교체를 최종 결정한 것이다.

새롭게 제작될 현판과 헌시비의 서체는 지난해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안중근체’로 쓰여질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는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당시 독립군 참모중장으로서 오늘날 군인정신의 귀감이 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이 안식을 취하는 마지막 예우 장소인 국립묘지가 앞으로 국민의 마음에 보다 다가갈 수 있도록 엄중히 시설물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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