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 대한민국 100년을 맞는 올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과정과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기념해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를 주제로 테마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독립선언서 등 100년 전 당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유물 29점이 전시된다.1부에서는 황제의 나라, 대한제국이 사라진 9년 만에 민주공화국이 세워진 과정을 조명했다. 공화사상이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19세기 후반부터 국민들에게 영향을 줬고, 3·1운동을
봄날, 어느 새벽동으로 흘러가는 물 못 돌이키나시상(詩想)을 재촉하니 이리 괴롭네.정 담뿍한 아침 비는 가늘디가늘고아리땁고 고운 꽃은 필 듯 말 듯하네.어지러운 세상이라 좋은 경치에 주인이 없고뜬 인생이라 명리(名利)를 점점 멀리하네.한스러워라 옛날 유령(維伶)의 아내가남편더러 술잔 멀리하라 한 일.
더디게, 완전하게, 모두에게“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어디 뻘밭 구석이거나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지쳐 나자빠져 있다가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흔들어 깨우면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이성부 ‘봄’) “우리 외증조할아버지 김순오 의병 대장님, 잘 지내시나요? 2019년 봄의 문턱에서 아직 많이 춥기만했을 1919년의 봄을 떠올려 봅니다. 할아버지가 흘렸을 피와 땀과 눈물, 그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했던 숭고한 마음
겨울을 보낸다. 봄을 맞는다. 지루했고, 추웠고, 어두웠던 겨울은 이제 기세가 다했다. 봄을 맞는 곳, 가장 먼저 봄을 맞는 곳을 찾아 나선다. 바다, 햇살, 그리고 옅은 꽃내음을 품은 바람. 이제 남쪽과 동쪽의 바다를 거쳐 봄이 상륙하고 있다.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열게 될 봄은 어느새 우리 곁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서둘러 오는 봄의 결을 예민하게 느껴야 한다. 봄은 우리의 마음으로 찾아들고 있다.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경포해변은 강원도 강릉의 북측에 경포호를 내륙에 안고 있다. 동해안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기획 전시들이 삼일절을 전후로 열리고 있다.‘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2.19~ 4.21,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대문형무소는 3·1운동에 참여했던 주인공들이 일제에 체포돼 곤욕을 치렀던 현장이다. 당시의 옥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현장은 우리 역사의 고통스런 장면을 고스란히 가직하고 있다.문화재청이 기획한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전시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100년 전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
100개 성상 흘러다시 세상을 비치는 한 빛그 어둠의 세월을 기어이 이겨내고참담했던 기억을 물리치고앞만 향해 전진했던장엄한 행진흔들림 없었던 대오오늘 다시우리, 새 길을 열어 나간다정의, 평화, 그리고 생명더불어 잡은 따뜻한 손다시 출발이다활짝 열린 내일성큼 다가온 희망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의미 있는 공연들이 잇달아 열린다. 신흥무관학교의 학생들, 독립운동가 최재형과 유관순. 항일운동의 한 가운데에 있었던 위대한 인물들의 삶이 무대 위에서 노래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격변하는 시대를 뜨거운 열정으로 살았던 그들의 삶이 100년의 세월을 건너 우리 역사의 한복판으로 들어오고 있다.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 (2.27~4.21, 광림아트센터 BBCH홀) “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1910년 서간도 지역에
예로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인류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공진단, 경옥고, 연수단, 연년익수불로단, 보명연령단 등은 바로 이 불로장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한약입니다.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의 의학자 위역림이 편찬한 세의득효방에서 유래한 보약으로, 역대 중국 황실에 진상됐기에 일명 ‘황제의 보약'이라고도 합니다.공진단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품부허약 단고천원일기 사수승화강 백병부생'이라고 기록돼 있는데, 이를 해석하면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하더라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무릎 운동을 해야 하는가? 무릎질환 환자를 접하다 보면 가장 흔하게 듣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이다. 이유는 운동을 하면 관절 운동 능력이 유지되고, 근력이 약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도 관절 연골의 영양공급은 운동 시 원활하게 제공된다. 또한 운동을 하면 심폐기능의 개선 등의 전신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통증 무릎부종 증상 발생하지 않도록 운동강도 관리어떤 운동이 무릎관절염 환자에 좋을까? 아픈 무릎의 운동 각도가 줄어들지 않도록 무릎 주위
큐비즘은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던 기존의 표현방식을 파괴하고 전혀 다른 표현방식을 사용하면서 서양미술사의 대혁명을 불러왔다.큐비즘, 입체주의 회화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서울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만나는 ‘피카소와 큐비즘’ 전은 오는 3월 31일까지 계속된다.입체파 탄생 11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20세기 미술의 보고라 불리는 파리미술관 소장 명화 90여 점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단독 기획전이다.전통회화가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를 묘사하는데 국한됐다면 입체파 화가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회
끝이 있다면 시작이 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열두 달을 뒤로 하고 다시 새 해가 시작됐다. 끝내지 못했던 목표에 대한 후회와 상념을 밀어 놓고 어느 방향으로든 다시 한걸음 디뎌보는 새 날의 문이 열렸다. 우리는 지나간 날을 통해 삶을 깨닫고 이치를 배운다. 흘러간 것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새 해를 맞는 오늘, 고전을 들여다 볼 시간이다.도덕경노자 / 오강남 평역 / 현암사 노자(老子)가 남긴 글로 잘 알려져 있는 도덕경은 원래 한문 5,000자 남짓, 200자 원고지로 겨우 25매
다시 첫발을 내디디며아득한 먼 곳에서 출발한 마음이화려한 산맥을 휘돌아 온 향기가옅은 빛 받으며오늘 이곳으로 녹아든다소리 없이 따뜻하게 젖어든다활짝 열린 새 아침에온 천하로 열린 새 하늘에이 작은 흐름에서 웅혼한 기세를 읽는다면천천한 발자취에서 억겁의 깊이를 본다면영원을 달려온 외침이다광야를 달려온 광폭의 걸음이다다시 첫 발을 내딛는 우리 모두의첫 숨이다
사랑한다 말할 시간매운 바람 벌판 휘돌아느슨한 햇살 더 푸근하게 다가오면이제헤어져야 하리니 마른 몸 서로 부비며피어오른 미소 조금 어색하게마지막처럼그 바람에 흔들린다함께 깊게 몸이 흔들린다 홀로남아 이 계절을 견뎌내야 한다면 사랑한다고 말할 시간이다행복했다 말할 시간이다나는네 어깨에 손을 얹는다 활짝 두 손 벌려 다시 오실 날눈물 훔치며손끝에 닿는 선율 하나씩 기억하며노래하리라노래가 되리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나간 요즘의 건물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흙과 나무, 물줄기까지 한 집인양 조화롭게 지어진 우리나라 전통 한옥은 깊은 안정과 위로를 준다. 고택은 특히 찬바람이 불어 서늘해질 때 운치를 더한다. 선조들의 생활터전이었던 한옥은 이제 후손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가져다주는 공간이 됐다. 청송 송소고택 세종대왕의 정비 소헌왕후는 청송 심씨 가의 딸이다. 아버지는 영의정을 지낸 심온, 이성계를 도와 조선 개국을 도운 심덕부 가문이다. 청송 심씨 가문은 영조 때 크게 번창했는데 만석의 부를
온돌을 폭넓게 사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난방 방식의 변화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온돌이 마루와 결합해 하나의 건물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마루가 지상에서 떨어진 만큼 온돌도 높아져야 한다. 온돌과 마루를 사용한다는 것은 건물에 들어갈 때 신을 벗고 좌식으로 공간을 사용한다는 것을 뜻한다. 신발을 벗는 일,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 같지만 좌식으로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신발을 벗어놓은 곳으로 돌아 나와야 한다고 약속을 한 것이기에 그만큼 행동과 공간 구성에 제약이 생기게 된다. 우리 건축의 중요한 특징이다. 궁궐, 조선을 말하다
자신의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체질량지수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20미만은 저체중, 20~25는 정상체중, 25이상이면 비만으로 구분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만인구보다 저체중인구가 적기는 하지만, 저체중 역시 비만 못지않게 건강에 좋지 않고, 사망률 또한 높아진다는 연구가 많은 만큼 적정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동의보감에 의하면 비위가 허하면 살이 빠지기 쉽다고 합니다. 사상체질에서는 소음인은 소화기관이 약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 소식하는 성향이 있어 마른체질의 사람이 많다고 돼 있습니다
석회화 건염은 어깨의 힘줄에 석회가 생기는 질환으로 어깨 통증이 출산 시 통증과 유사할 정도로 매우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오십견으로 알고 치료하다가 낫지 않고 통증이 지속돼 병원에 오는 경우 중 상당수가 회전근개 석화화 건염으로 진단됩니다.석회화 건염은 건(뼈와 근육을 부착시키는 섬유)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고 이로 인한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되는 상태인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석회화 건염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손상된 힘줄에 산소가 부족하고 회전근개가 반복적인 손상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은평구로 자리를 옮긴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이 마음을 다스리는 예술, 명상을 살펴보는 전시를 열고 있다. 빠른 속도가 경쟁력이 되는 현대 사회에서 정작 우리의 마음 돌보기를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한 기획이다이번 전시는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명상의 가치와 의미를 현대미술 작가들의 명상법을 통해 살펴보는 것이다. 예술가들은 고유의 통
꽃으로 다짐으로단풍도 낙엽도꽃이다세상을 바꿔놓은 형형색색의꽃이다 온 산을 수놓은 꽃바닥에 떨어져 바람에 휘날리는 꽃모두의 마음에 담아 안은 꽃 봄, 땅의 기운을 담아냈던 시간여름, 뜨거운 태양으로 익혀낸 순간들그리고 이제 온몸으로 태워낸꽃의 시절, 모두의 인생 다시 찾아올 겨울을 준비하며 떨궈내고 일으켜 세우고겨울을 관통할 의지꽃으로 다짐으로 오늘을 산다
창조는 경쟁에서 나온다.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가 그랬고,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그랬고, 렘브란트와 루벤스가 그랬다. 같은 분야에서 같은 길을 걸으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 더 풍요롭고 아름다운 작품과 사상을 꽃피웠다. 이렇게 ‘선의의 경쟁’이라는 것은 발전의 에너지가 돼 세상을 바꿀만한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놓는다. 그들이 벌이는 세기의 경쟁에 눈과 귀가 행복해지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쇼팽vs리스트 (11.25, 서울 예술의전당) 동시대를 살았던 쇼팽과 리스트는 개인의 성향만큼이나 음악적 색깔도 확연히 다르다. ‘피아노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