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게, 완전하게, 모두에게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이성부 ‘봄’)
 
“우리 외증조할아버지 김순오 의병 대장님, 잘 지내시나요? 2019년 봄의 문턱에서 아직 많이 춥기만했을 1919년의 봄을 떠올려 봅니다. 할아버지가 흘렸을 피와 땀과 눈물, 그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했던 숭고한 마음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덕분에 이곳엔 완전한 봄이 왔어요”
(한수연, 3·1운동 100주년 전야제)
 
함께 나누는 마음속에 봄이 옵니다
봄은, 소외되고 아프고 좌절한 이웃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계절입니다
우리, 지금
모두에게 활짝 피어난 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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