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 내에 재현된 임시정부 회의실 모습.
이봉창 의사 선언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 대한민국 100년을 맞는 올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과정과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기념해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를 주제로 테마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독립선언서 등 100년 전 당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유물 29점이 전시된다.

1부에서는 황제의 나라, 대한제국이 사라진 9년 만에 민주공화국이 세워진 과정을 조명했다. 공화사상이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19세기 후반부터 국민들에게 영향을 줬고, 3·1운동을 계기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졌음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전 세계로부터 독립국가임을 인정받기 위해 외교활동과 무장투쟁, 의열투쟁, 한국광복군 창설 등 다양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을 보여주는 대한독립여자선언서, 이봉창 선언문, 조선독립군가 등의 유물을 볼 수 있다.

전시실에서는 ‘배달의 동포들아 총을 들어라. 수백 번 죽더라도 적과 싸우자. 독립의 승전가를 높이 부를 때 앞길은 광명하다 삼천리 강산’이라는 조선독립군가의 가사를 통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선열들의 뜨거운 투지를 느낄 수 있다. 또한 100년 전 3·1운동부터 광복까지의 여정을 100장의 사진으로 만든 영상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전시실에는 임시정부 회의실이 재현돼 있어 임시정부의 애국선열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회의실 옆에는 김구, 김규식, 조소앙 등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구성했던 인물들의 사진도 함께 전시돼 있다.

전시관 중앙은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까지의 역사를 관람객들이 전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정리했다.

3부에서는 광복부터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의 역사가 정리돼 있다.

광복을 이뤄낸 우리 국민들은 민주적인 새 질서를 가진 통일 정부를 수립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는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해 애썼지만 결국 통일 정부 수립 실패로 좌절했던 김구 선생의 밀서와 편지 등을 볼 수 있다.

광복 직후의 감격스러운 소감을 담은 시집과 선언문, 편지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애국선열들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해진다.

전시된 대한민국임시정부 환국준비회의 환국기념 선언문은 ‘우리에게 바라고 바라던 자유의 광명이 왔다. 치안을 유지하고 정부를 맞이하며 자주독립달성에 협력하기 바라노라’라고 적고 있다. 애국선열들이 느꼈을 그날의 감동과 감격, 또한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까지,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탈바꿈한 우리의 역사를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월 28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테마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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