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체질량지수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20미만은 저체중, 20~25는 정상체중, 25이상이면 비만으로 구분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만인구보다 저체중인구가 적기는 하지만, 저체중 역시 비만 못지않게 건강에 좋지 않고, 사망률 또한 높아진다는 연구가 많은 만큼 적정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비위가 허하면 살이 빠지기 쉽다고 합니다. 사상체질에서는 소음인은 소화기관이 약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 소식하는 성향이 있어 마른체질의 사람이 많다고 돼 있습니다. 따라서 소화기관이 약한 소음인이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 체중을 늘리려고 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소음인은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거나 비위의 기운을 보강해 줘야하며, 적절한 운동과 생활습관을 통해 체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시에도 하루 세끼는 반드시 먹는 것이 좋듯, 저체중인 사람들의 경우에도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먹는 것이 좋으며, 더불어 자주 간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을 늘리게 되면 체지방과 근육량이 함께 증가합니다. 하지만 체지방이 적정량 이상 늘어나게 되면 체형도 보기에 좋지 않으며 체지방량이 높을수록 성인병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근육량을 늘리면서 전체적으로 체중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자, 고구마, 현미 등 정제되지 않은 원물의 복합 탄수화물과, 달걀, 생선, 고기, 콩, 유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들을 섭취하면서 근력운동을 해야 합니다.

근력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면 골밀도도 높아지면서 체중이 늘어납니다. 근육과 뼈는 같은 부피의 지방보다 무겁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운동은 입맛을 좋게 해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근력운동은 주3~4회 정도 규칙적으로 하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하며, 특히 하체근력 강화에 비중을 많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평소 소화불량이 있다면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운동과 고른 영양소 섭취를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줄면서 체중도 줄어듭니다.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지만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낙상으로 인한 골절, 퇴행성관절염 등 각종 질병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근감소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노화로 인한 근육량 감소와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근력운동과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균형적인 식단을 통한 식사, 그리고 만병의 근원인 담배와 술도 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운동 및 식습관 개선 시 근육량 상승, 림프구 활성으로 인한 면역력 증진까지 이룰 수 있습니다.

 

김병민 대전보훈병원 한방과 부장, atkb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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