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무릎 운동을 해야 하는가? 무릎질환 환자를 접하다 보면 가장 흔하게 듣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이다. 이유는 운동을 하면 관절 운동 능력이 유지되고, 근력이 약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도 관절 연골의 영양공급은 운동 시 원활하게 제공된다. 또한 운동을 하면 심폐기능의 개선 등의 전신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통증 무릎부종 증상 발생하지 않도록 운동강도 관리

어떤 운동이 무릎관절염 환자에 좋을까? 아픈 무릎의 운동 각도가 줄어들지 않도록 무릎 주위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이 좋다. 무릎은 체중 부하를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 운동에 따라 가해지는 압력이 다르다. 

예로 평지를 걸을 때 무릎에 체중에 해당하는 무게가 걸린다면 달릴 때, 등산 시에 체중의 3~4배가 걸리기도 하고,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고 앉을 때에도 체중의 5~6배까지 부하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릎에 체중부하를 줄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이상적이다. 흔히 권장되는 것이 수영 등 물속에서 하는 운동, 자전거 타기를 들 수 있다. 이 운동들은 무릎에 걸리는 체중부하를 줄여주면서, 관절운동 향상와 근력 강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평지 보행 정도는 도움이 되며,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에서 속도를 올리면서 개인에 맞는 운동 강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을 경고 신호로 간주해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최대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근력 강화에 유리하다.

근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 근력이 강화되면 낙상 등의 사고가 줄어들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하다. 무릎관절의 안정성은 주로 인대 조직이 많이 작용을 하지만 무릎 주위 근육도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하지 근력이 강한 사람은 운동 시 무릎의 동요도가 줄어들고, 무릎으로 가는 충격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운동 시간의 경우 개인차가 있고, 특히 질환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운동을 할 때 통증 및 무릎부종 등 염증성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있다면 운동 강도나 시간을 줄이도록 한다. 운동량을 조절하다 보면 근력이 강화돼 운동량을 늘려도 무리가 안가는 시기가 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윤정로 중앙보훈병원 정형외과 부장, momyj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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