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코로나19의 확산 전과 후 크게 달라진 일상 속에 살아가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지역봉쇄조치까지 내려지지 않았지만, 해외 감염이 심한 곳에서는 지역봉쇄령에 이동제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자 역설적이게도 자연환경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개선됐다. 대기오염이 심했던 중국과 인도의 미세먼지가 파격적으로 줄어들었고, 수질오염이 심했던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사라졌던 물고기가 돌아왔다. 우리 모두 다시 환경의 시간으로 돌아온 것이다.코로나사태는 인류에게 인류의 활동이 자연환경에 얼마나 유해한지를 알려주었다. 수십년
소나기 지난, 푸르름시원하게 세상을 가르며 쏟아져 내린다계곡을 달려온 쉼터가 신선하다다시 세상으로, 어깨를 들썩이며
대구, 화려하게 피어오르다장미의 계절, 봄의 진격그 겨울의 어려움을 디딘 부활세상은 다시 환하게장미처럼 피어난다
▶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저마다의 세계에 갇혔다고는 했지만 사실 저마다 갇힌 구획의 크기는 다르다. 물리적인 의미로든, 심리적인 의미로든 그러하다. 당연히 견뎌야 할 삶의 크기도 다르다. 갇힐 곳도 없는, 거리에 방치되어 보호받지 못한 삶도 있었다. 이 바이러스가 끝나지 않는 한 우리의 삶은 여전히 격리되고 떨어지고 수시로 갇혀야겠지만 그러나 이제는 내 곁의 이웃이 더 바깥으로 밀려가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보는 방법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한지혜 소설가, ‘경향신문’ 칼럼 중)
푸른 녹음이 무르익어가는 여름의 초입, 선선한 바람과 서서히 따가와지는 햇살이 또 다른 계절을 맞는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 가슴 두근거리며 발걸음이 절로 밖을 향하는 계절이지만 코로나19로 조금 더 발을 묶어둬야 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수만 번 번뇌하며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은, 이제 원로가 된 시인의 숨결을 느껴본다. 황지우 시인198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시인 황지우. 기존의 정통적인 시 관념을 과감하게 깨뜨리며 대담한 실험과 전위적인 시
마음을 쓰는 일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일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되고, 우리라는 사람의 일부가 될 때 가능하다. (중략) 우리는 최선을 다한다. 장미에 물을 주고 가지를 쳐주고 거름을 준다. 그런데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무언가에 마음을 쓰는 일에는 필연적으로 뜻하지 않게 실망하거나 깊은 슬픔을 겪을 위험이 따른다. 흔히 하는 말처럼 그것이 바로 사랑의 대가다.(‘절제의 기술’, 스벤 브링크만, 다산초당)
한의학에서는 심장을 군주의 장부라 하여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로 여깁니다.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므로 심장에 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주지관인 심장을 튼튼히 하고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생활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눈치채기 어려운 가슴통증심장에 무리가 왔을 때 느낄 수 있는 증상은 가슴통증입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심장병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흔히들 속이 답답하고 마치 체한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합니다. 또 돌로 가슴을 누르는 느낌
최근 들어 크릴 오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매우 뜨겁습니다. 수많은 광고에서 크릴 오일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광고에서처럼 크릴 오일의 효과를 정말 믿어도 되는 것일까요.크릴 오일이란 남극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갑각류인 크릴 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을 말합니다. 광고에서는 크릴 오일은 오메가3, 6, 9 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중성지방을 녹여낸다고 합니다.그리고 붉은색 아스타잔틴의 항산화 작용으로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세포재생을 돕는다고 합니다. 또한 크릴 오일에는
Q 최근 단독주택을 매수하기로 하고 계약금을 냈는데 가족의 반대로 다음날 오전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계약금 반환을 요청했으나 상대측에서 이를 거절했습니다. 24시간 이내에 계약해지를 했는데도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나요?A 일단 계약이 성립된 후에는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할 수 없는 것이 원칙입니다. 민법에 따라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까지 주고 받은 경우 당사자 사이에 다른 약정이 없는 한,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서는 계약금을 준 쪽에서는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며, 받은 쪽에서는 계약금의 배액을 상환해야 합니다.따라서 24시간 이내 계
Q 참전유공자 유족입니다. 참전유공자 장제보조비 지급대상과 절차가 궁급합니다.A 국가보훈처에서는 참전유공자 사망 후 유족에게 장제보조비 20만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참전유공자의 선순위 유족이 참전유공자가 사망한 날로부터 5년 이내 구비서류(사망진단서 등 사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사망자의 가족관계등록부 등 사망자 유족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사망한 참전유공자 참전유공자증 등)를 갖춰 관할보훈(지)청에 지급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다만, 참전유공자가 국립묘지나 국가 지자체가 조성경비 50% 이상을 부담한 시설에 안장(치)된 경
약속은 약속이다. 봄 푸른 희망흔들리지 않는 세상우리, 손을 잡는다 힘을 발견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오는 외로움은 그 근원이 없다.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찾아오는 저마다의 소외감은 해법이 마땅찮은 아픔이다. 살면서 느끼는 감정의 진폭과 알 수 없는 허허로움은 인생의 여운인 듯도 하다. 이럴 때 조용하게 흐르는 음악이 있다면, 우리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손길이 있다면. 우리는 그런 친구에게 편안히 기대며 일상을 버티며 행복을 바랄 수 있지 않을까.음악은 세상에 넘쳐난다. 각각의 효용도 다르고 즐기는 방법도 다르다. 젊은이의 음악과 노년의 음악도 다르다. 누구에게는 음악이 생활의 일부이고, 취미활동이 되
젊은이들 뒤로 파도가 밀려오고 있었다. 그들은 파도를 즐길 준비가 돼 있었다. 바다가 있는 한, 없어지지 않을 파도처럼 살아 있는 한 인생의 파도 역시 끊임없이 밀어닥칠 것이다. 버들은 홍주의 어깨를 끌어 안았다. 그리고 저쪽에서 아이들을 따라다니는 송화를 바라보았다. 함께 조선을 떠나온 자신들은 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갈 것이다.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마다 무지개가 섰다.(이금이, ‘알로하, 나의 엄마들’, 창비)
충분한 수분섭취는 건강한 일상을 위해 꼭 필요한 습관으로, 성인 기준 하루에 2리터의 물을 마시기를 권장합니다. 특히 산불이 많이 나는 건조한 겨울이나 봄에는 우리의 몸도 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은 고역이기도 합니다. 갈증이 나지 않는데 억지로 물을 마신다면 말이죠.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순수한 물 대신 차를 찾게 되는데 이때 커피나 녹차, 홍차 같은 경우는 카페인이 들어있어 수면을 방해하거나 이뇨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렇다면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고, 몸에도 좋은 차는 무엇이 있을까요.먼저
종양내과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암 통증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많은 암 환자의 경우 통증을 동반하게 되는데, 잘못된 정보 때문에 본인이 견뎌야 하는 고통보다 더 심한 고통을 받는 환자가 많습니다.특히 진통제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고정관념들로 인해 환자가 억지로 견뎌내려 하는 등 오히려 치료에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실제로 통증이 잘 조절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첫째,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일상생활에서 보행이나 가벼운 운동이 가능해집니다. 셋째, 식욕이 좋아집
Q 국가유공자 배우자와 결혼식은 올렸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10여년 이상 동거를 해오다가 최근 배우자가 지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저는 상속권을 인정받을 수 있나요?A 우리나라는 법률혼주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혼인신고를 해야만 부부간의 권리와 의무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혼 상태에서는 친족관계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일부 부부간의 권리는 누릴 수 있으나, 법률상의 혼인관계를 전제로 하는 상속과 같은 권리는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훈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 결과 국가유공
Q 국가로부터 받은 자랑스러운 훈장 약장의 정확한 패용 방법이 궁금합니다.A 정부는 ‘상훈법’에 따라 대한민국 훈장 및 포장은 대한민국에 뚜렷한 공적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합니다.훈장 및 포장은 형태에 따라 정장, 부장, 약장, 금장 등으로 구성되는데 약장은 왼편 가슴에 달고, 금장은 왼편 옷깃에 패용합니다.문의하신 약장의 경우, 2개 이상 패용할 경우에는 순위에 따라 높은 순위가 중앙에 오도록 패용하며, 동일등급의 복수약장과 단수약장을 동시 패용할 때는 복수약장을 선순위로 합니다. 또한 한 줄에 3개씩 5개 줄로 15개까지 패용할
가득 피어난 산수유, 노란 얼굴이 반갑다웅크리며 잊고 지냈던가크게 기지개 켜며, 온 마음으로 봄을 맞는다
위기는 본질을 드러낸다. 한 사회의 수준과 국가의 실력도 위기 때 확인된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공포감이 증폭되며 자신만 살겠다는 이기심의 바이러스도 창궐했다. 목숨이 달린 절체절명의 순간, 각자도생만 횡행한다면 사회는 정글이 되고 가장 큰 피해는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를 살맛 나는 세상으로 만들어 주는 백신 같은 사람들이 더 많다.(박일근 기자, ‘한국일보’ 칼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