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대 박물관 중 하나. 규모와 소장품으로는 세계 최대로 알려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르미타시박물관이 대한민국을 찾았다.러시아에서 서유럽과 북유럽관을 향해 열린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사회주의 러시아 시절엔 구 소련 수도로서의 자존심을 널리 알렸던 도시, 그 한복판의 예르미타시박물관. 말이 필요 없는 러시아의 자랑이다. 거대한 소장품 중의 일부, 그것도 프랑스미술을 중심으로 한 작품전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양국 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특별전 ‘예르미타시박물관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은 지난 201
물결치는 새 해, 모두를 향한 축복 새해엔 새 해가 떠오른다어제, 그 빛깔오늘, 다른 향기로 다른 손길로 우리 가슴을 비춘다 새파랗게 얼어붙은 산하인 듯차가운 능선이 쌓여 멀리 달아나도여기 단단히 선 나무들로푸른 빛 모두 벗어버린 나무들로물결치는 새 해를 맞는다얼룩도 굴곡도미움도 아픔도모두모두 덮어낼 따뜻한 눈이 내리면 축제의 음악이 조금씩 기지개를 편다웅성웅성 사람들이 모여든다흥겨운 어깨춤도 시작된다질주가 시작된다이제 출발이다 다시 모두를 향한 축복이다
십전대보탕은 한의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보약 처방입니다.십전대보탕은 비교적 맛도 좋고 효과가 우수하며 남녀노소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한약처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십전대보탕은 기(氣)를 보하는 대표적 처방인 사군자탕(인삼·백출·백복령·감초)과 혈(血)을 보하는 대표적인 처방인 사물탕(숙지황·당귀·천궁·백작약)에 황기와 육계를 더한 처방으로, 여기에 생강 세 조각과 대추 두 조각을 넣고 끓여서 복용합니다. 체질·증상따라 올바른 복용법 숙지해야따라서 십전대보탕은 몸이 허약하고 기운이 없으며, 때때로 기침을 하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이 손상되면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데, 그 원인으로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반복적이고 과도한 인장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반복적 손상으로 근막에 염증성 변화가 생기고 섬유화와 퇴행성 변화를 발생시켜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긴다.잠을 자거나 편안한 자세로 쉬고 있을 때는 발이 아래쪽으로 처져 족저근막이 짧아진 상태인데, 갑자기 일어나서 발을 디디면 순간적으로 늘어나 미세한 파열이나 뼈 부착 부위에 뼈를 당겨 증상이 생긴다. 발목 운동이 제한되면
서울 종로구 필운동. 오른쪽으로 청와대, 뒤쪽으로 북악산을 안은 따뜻한 분위기의 주택가다. 서울 맹학교와 서울농학교, 장애청소년들이 현실을 극복하고 꿈을 키워가는 마당 바로 앞에 우당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우당 이회영 선생의 혼과 정신을 기리는 전당이다. 우당은 독립운동을 통해 우리나라 노블리스 오블리주(사회적 지도자의 책임의식)를 실천한 귀감으로 꼽힌다.우당 이회영 선생의 집안은 ‘우리나라에서, 예부터 대대로 이어지는 문벌 높은 집안’을 뜻하는 삼한갑족(三韓甲族)으로 꼽히는 집안이다. 그는 조선 선조 때의 백사 이항복의 후
낙엽지면 더 넓은 세상 열리고 앙상한 가지가 드러난다그만큼 하늘의 부피가 늘어난다낙엽이 진다그만큼 더 넓은 세상이 열린다 가을이면 사람 아닌 하늘이 먼저 보인다겨울도 그렇다 날씨 추워지면우리 체온이 올라간다체온의 높이 만큼이웃도 함께 가까워진다 낙엽다 떨어져도든든한 나무는 여전히나무다내년을 기약하며 그렇게 오늘을 버틴다나무는, 우리 모든 것 아닌가우리 세상의 모든 것 아닌가
아직 채 떨어지지 않은 노랗고 붉은 나뭇잎 위로 하얗게 첫눈이 앉았다. 가을과 겨울의 아름다운 공존. 자연의 조화 속에 우리는 쓸쓸함 대신 낭만을 얻는다. 겨울의 눈은 어디든 가리지 않고 소복하게 쌓여 우리의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음악으로 따지면 오케스트라와 같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온갖 악기가 모여 커다란 하모니를 만들고, 그 소리는 지난 1년 쉼 없이 달려 온 우리 마음에 작은 위안이 된다. 지치고 상처받은 한 해를 부드러운 클래식으로 마무리해본다. 서울시향 베토벤 ‘합창’(서울예술의전당, 12.21~22)서울시립교향악단은
얼굴은 내면의 정동을 드러내는 동시에 감춘다. 얼굴에 내면 정동이 다 드러나는 법은 없다. 그것은 감춤과 드러냄 사이에 모호하게 걸쳐져 있다. 얼굴에서 웃음과 울음이 몸을 섞으며 내면의 숨은 자아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얼굴에는 분노, 비탄, 슬픔, 기쁨 사랑, 동정, 질투, 미움, 경멸 따위의 표정들이 흘러간다. 얼굴은 태어날 때 부여받은 게 아니라 외부의 요구에 의해 발명된다. 이것은 연약해서 깨지기 쉽고 상처받기 쉽다. 얼굴은 몸에 귀속되지만 몸의 일부는 아니다. 얼굴은 그것이 가진 권력 때문에 몸에서 독립적 지위를
이제 2017년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2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간으로 송년회 등의 모임으로 그만큼 술자리도 다른 때보다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는 몸을 상하지 않고 건강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주, 적당하면 약 지나치면 독술을 많이 마시면 술의 독(毒)이 몸 안에 쌓이게 됩니다. 주독(酒毒)은 몸 안에 계속 쌓이지 않고 몸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마시고 속이 너무 답답할 때 구토를 하고 나면 속이 시원해지면서 살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알코올이 몸
유착성 관절낭염은 동결견이라는 용어로도 불리며, 어깨 관절의 통증과 함께 능동·수동적 운동범위가 점진적으로 제한되는 질환이다. 흔히 오십견이라고 한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관절낭 활액막하 층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섬유화되며 관절막의 유착을 유발하는 병적 상태를 말한다.유착성 관절낭염은 4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치료 선택과 예후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 첫 단계는 통증기로 환자들은 대개 정상적 운동이 가능하지만 야간에 특히 심해지는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은 특정적으로 삼각근 시작부위(상완의 외측 중간)에 나타나며
▶‘행성 그 사이의 우리’토마스 사라세노(Tomas Saraceno)는 예술과 건축, 생물학, 천문학, 물리학, 항공우주학, 재료학 등 자연과학과 공학의 통찰과 지식을 아우르는 지속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아르헨티나의 건축가이자 예술가이다.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제안하는 아티스트인 그가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손을 잡았다. 2,317평방미터에 달하는 전당 복합1관 공간에 걸맞게 특별히 고안된 전시 ‘행성 그 사이의 우리’는 은은한 빛을 발하는 아홉 개의 거대한 구(Sphere), 먼지 입자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규모
빛고을 광주의 10월은 11월과 맞닿아 있다. 그 11월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 있다. 11월 3일, ‘학생의 날’ 지정의 근거가 된 이날은 항일 독립운동의 손꼽히는 중심점이다. 1929년 일제의 압박이 절정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들어 올린 이 횃불은 이후 광복으로 이어지는 민족운동의 커다란 에너지로 작용했다. 가을빛 짙어가는 광주 화정동,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11월을 앞두고 잦아진 방문객들을 휘해 활짝 문을 열었다.광주 도심에서부터는 조금 떨어진 곳. 그러나 새로운 삶터로 자리잡아가는 신도시 상무지구와 맞닿은 곳에 광주학생독
인왕산에 내린 깊은 가을가을빛이 성곽길로 내린다코스모스도 진 곳에 가을 꽃 화려하게 길옆을 늘어서고다시 사람들이 지나면빛은 더 널리 퍼진다 시간 지날수록 깊이 드리운 그림자가마음을 울리면 파란 하늘은인왕산을 넘어북한산으로 달려가며성을 잇고 사람을 잇고 그래서 이 가을가끔씩 차갑게 다가오는 바람마저훈훈한 온기로 남는다 더 넓어지는 오늘좋은 이웃이 되는 사람들그리고가을
가을을 맞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시리게 파란 하늘을 가리는 계절, 일찌감치 새봄을 준비하는 어린 잎새를 위해 자리를 비워주는 낙엽 한 장에 문득 눈길이 쏠렸을 때, 우리는 ‘순리대로 사는 것’에 관한 짧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가을은 글쓰기 좋은 계절이다. 그리고 노벨상의 계절이다. 올해 수상작과 최근 수상작을 통해 더 깊은 문학의 세계로 들어서보자. 남아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2017년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는 일본계 영국작가로 현대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특유의 문체
그 건물들의 입구에서는 아직도 옛날에 그곳을 건너질러 가는 습관을 익혔다가 그후 사라져버린 사람들이 남긴 발소리와 메아리가 들릴 것이라고 여겨진다.그들이 지나간 뒤에도 무엇인가 계속 진동하고 있는 것이다. 점점 더 약해져가는 파동, 주의하여 귀를 기울이면 포착할 수 있는 어떤 파동이. 따지고 보면 나는 한 번도 그 페드로 맥케부아였던 적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었다. 그러나 그 파동들이 때로는 먼 곳에서 때로는 더 세게 나를 뚫고 지나갔었다. 그러다 차츰차츰 허공을 떠돌고 있던 그 모든 메아리들이 결정체를 이룬 것
건강하기 위해서 운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잘 먹기만 하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각종 성인병과 질환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지만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보다 손해가 되는 운동을 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우선 자신의 나이나 체력에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나이가 많고 기력이 약한 사람이 젊고 건장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격렬한 운동을 한다면 당연히 무리가 됩니다. 적당한 운동은 근력을 키워주고 기혈 순환을 촉진하므로 건강에 좋지만 너무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사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현대인에게는 꼭 무거운 걸 드는 일을 하지 않더라도 팔이 저린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4번 째, 5번 째 손가락만 저리는 증상이 생기는 이것을 ‘주관증후군’이라 합니다. 척골신경 압박 증후군, 팔꿈치 터널 증후군, 스마트 엘보 등으로 알려져 있는 주관증후군은 손목과 팔목을 많이 사용하는 가정주부, 요리사, 운동선수 등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기 쉬운 병입니다.이 질환은 팔을 굽힐 때 손으로 가는 척골신경이 압박을 받아 신경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생겨납니다. 척골신경은 손의 중요한 운동신경으로
서울 덕수궁.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야외에서 빛과 소리, 미술 작품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국립현대미술관은 대한제국 선포의 역사적 현장인 덕수궁을 배경으로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 빛·소리·풍경’전을 열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덕수궁 내 중화전 앞 행각, 함녕전 등 7개의 장소에 등 한국 작가 9명의 작품이 공개한다. 지난 2012년 덕수궁에서 개최한 ‘덕수궁 프로젝트’의 계보를 잇는 궁궐 프로젝트로 참여 작가들이 덕수궁 내 공간 곳곳을 탐구하며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신작을 구상, 제작, 설치하는
9월 중순의 하늘은 더없이 파랗고 높다. 청명하다 못해 시리게 펼쳐진 가을하늘 아래로 백범 김구 선생의 기념관을 만난다.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그의 민족혼이 기념관 전체를 감싸고 있는 듯했다. 당당한 그 모습이 효창원의 중심을 잡고 서 있었다.백범김구기념관으로 올라가는 길에 먼저 마주치는 곳은 선생의 묘소. 일본 경찰에 쫓기느라 임종도 지키지 못했던 아내와 합장된 곳이다. 죽어서도 삼의사를 바라보고 싶다는 선생의 평소 바람에 따라 삼의사 묘역이 보이는 조금 높은 곳에서 자신이 이끌었던 한인애국단과 신민회 의·열사가 누운 자리를 지긋
그에게는 솟아나는 기상이 흐르고 있다. 씩씩한 청년의 꿈이 묻어나고 있다. 푸른 하늘과 땅을 버티고 선 당당함에 온몸이 달아오른다.소나무다. 가슴 붉은 이야기를 담은 소나무. 금강송. 우리의 역사와 사연과 아픔마저 녹여낸 그 자태가 아름답다. 그리고 비장하다.오늘 숲에서 만나는 끝없이 펼쳐진 금강송. 태곳적 이야기를 담은 이 길. 눈에도 마음에도 어느 하나 막힌 것 없이 시원하다. 우리 모든 길을 열어 제치듯 후련하다. 장쾌하다.너 나 그리고 함께 세상의 경계마저 여기에선, 무너져 내린다. 금강소나무태백산맥줄기를 타고 금강산에서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