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당 복합1관 전체 공간에 채워진 토마스 사라세노의 '행성 그 사이의 우리'

 ▶‘행성 그 사이의 우리’

토마스 사라세노(Tomas Saraceno)는 예술과 건축, 생물학, 천문학, 물리학, 항공우주학, 재료학 등 자연과학과 공학의 통찰과 지식을 아우르는 지속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아르헨티나의 건축가이자 예술가이다.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제안하는 아티스트인 그가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손을 잡았다.

2,317평방미터에 달하는 전당 복합1관 공간에 걸맞게 특별히 고안된 전시 ‘행성 그 사이의 우리’는 은은한 빛을 발하는 아홉 개의 거대한 구(Sphere), 먼지 입자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규모 영상 프로젝션, 거미와 거미줄, 그리고 저주파 사운드로 구성됐다. 그가 던지는 질문. ‘우리는 어떻게 우주망(Cosmic web)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 ‘곤충과 진동하는 우주를 동일한 네트워크 관계로 사유할 수 있을까?’ ‘더 나은 조율의 가능성들은 어떤 것일까?’ ‘땅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 부유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에어로센의 비전을 연장하는 ‘행성 그 사이의 우리’와 함께 우리는 거대한 행성타워 사이에서 우주먼지가 펼치는 장관과 ‘아라크니아’의 오묘한 연주를 감상하며 자연스럽게 우주망의 일부가 된다.(2018년 3월 25일까지 전시)

▶‘달의 이면’ 유럽지중해의 삶

 

▲ '달의 이면' 전시 작품

전시 ‘달의 이면(The Other Face of the Moon)’은 아시아의 현대미술 작가, 디자이너, 건축가 등 22명의 팀이 프랑스 마르세유의 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Mucem, 이하 뮤셈)의 소장품을 참조하며 유럽지중해 지역의 민속전통과 일상문화를 자유롭게 해석한 신작들이다.

초청 작가들은 백만 점이 넘는 뮤셈의 방대한 소장품을 조사·연구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서 유럽지중해의 일상문화를 이색적으로 읽어 볼 수 있게 한다. 전시는 현대미술을 통해 동서양의 민속적인 것, 대중적 전통, 이국적 취향, 낯섦 혹은 익숙함에 대한 ‘다르게 읽기’를 제안한다.

달의 이면은 인류 역사 이래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을 은유하며 우리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왔다. 22명의 아시아 작가들은 유럽의 대중전통과 일상문화 속에 숨겨진 역사를 찾아내고, 그와 내밀하고 창의적인 대화를 시도했다.(2018년 2월 4일까지 전시)

▶‘나의, 당신의, 우리의 것 : 경계와 영토, 그리고 연합’

‘새로운 유라시아 프로젝트’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다. ‘나의, 당신의, 우리의 것 : 경계와 영토, 그리고 연합’은 지난 3년간 선보인 프로젝트의 마지막 장으로, 총감독인 작가 박경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유라시아의 다양한 민족과 문화, 국가가 각각의 고유한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왔으며,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전시로 시각화했다. 그는 대부분 둘 이상의 인종집단, 언어, 종교를 지니고 있는 유라시아의 13개 도시를 탐사하며 다양한 오브제를 수집하고 각 지역의 전문가, 예술가, 활동가, 시민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마지막 전시에서 선보인다.

‘유라시아 껍질 벗기기’에서 그는 베를린, 베들레헴, 베오그라드의 난민촌 등 작가가 방문한 유라시아 주요 장소들을 360도 파빌리온에서 영상으로 선보인다. 중국 신장에 위치한 오래된 도시 카슈가르의 폐허, 대형 정유단지가 있는 싱가포르의 섬,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완공되지 않은 ‘혁명박물관’, 소비에트 연방의 종말을 알린 협정이 체결된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우정관’, 브뤼셀의 ‘미니유럽 테마파크’ 등을 살펴볼 수 있다.(2018년 1월 14일까지 전시)

▶‘아시아의 도시들’

 

▲ 'Urban Implosion-아시아의 도시들' 전시관 입구.

아시아 각국 창작공간들의 활동을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의 창작 동향을 공유하고 국가 간 안정적인 교류와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연례 전시인 ‘아시아 창작 공간 네트워크 전시’의 올해 주제 ‘Urban Implosion-아시아의 도시들’을 주제로 한 전시.

올해는 대한민국, 레바논, 키르기즈스탄, 중국 등 아시아 19개국 33개 창작공간과 이들을 대표하는 35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인구의 도시 집중화, 이데올로기적 문제, 생활 양식의 전환, 도시 기능의 변화 등 아시아 국가에서 동일하게 일어나는 급속한 도시화의 과정 속에서 고립되어가는 삶과 생존의 모습을 동시대 시각 예술을 매개로 전달한다.(2018년 1월 28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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