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보는 일은 계획할 수 없습니다. 혁신은 계획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중요한 건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계획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끊임없이 바뀌는 상황에 맞춰 계획을 수정하면서 실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습니다. 특히 처음 해보는 일에서는 계획보다 실행력이 더 중요합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穀氣勝元氣 其人肥(곡기승원기 기인비)’라고 비만의 원인을 아주 간략하게 소개한 구절이 있는데, 이를 해석하면 ‘사람이 먹는 음식의 기운이 인체의 원기를 이기면 살이 찐다’는 뜻입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고 소화가 안 되면 살이 찐다는 말로, 이는 또한 위장의 기 또는 정기가 곡기를 이겨내고 소화가 잘된다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비만 치료를 위해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을 쓰거나, 대장의 숙변을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 또는 장 기능 약화를 초래해 쉽게 요요현상이 나타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은, 정상인과는 달리 골다공증에 의해 약화된 척추 뼈를 가진 사람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넘어지면서 땅을 손으로 짚거나 털썩 주저앉는 등 상대적으로 작은 외상으로도 발생합니다. 때로는 환자가 기억하지 못할 정도의 경미한 외상으로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경미한 외상의 경우 대부분이 골조직 이외의 근육이나 인대 등의 손상을 입어 1~2주 정도 일시적으로 통증이 있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허리의 통증이 이보다 더 오래가는 경우에는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을 의심해야 합니다. 통증은 대개 허리 주변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제3, 4전시실과 회랑(2층)에서 ‘소장품특별전 균열II : 세상을 향한 눈, 영원을 향한 시선’이 열리고 있다. 전시 기간은 내년 9월 22일까지.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균열’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작가 작품을 통해 20세기 이후 한국 근현대미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하는 전시다. 전시 제목인 ‘균열(龜裂)’은 빈틈없이 꽉 짜인 완고한 시스템으로 둘러싸인 현실의 벽에 끊임없이 균열을 가하는 예술가들의 행위와 이들의 근본적인 존재 의미를 상징하는 핵심적인 단어. 철옹성 같이 현실의
다시 한 발짝그래 지금 하늘 더 없이 맑아푸른 바람 이편에서 저편으로깊게 들어찬다 이 땅 한 없이 붉어맑은 마음 남에서 북으로더 깊은 천지로 가 닿는다 이 하나의 삶을 본다우리 하나의 목숨을 잇는다모두의 계절을 만났다 이 가을 우리 서두르지 말고멈추지도 말고오래 전 출발한 순례자처럼다시 한 발짝 내딛는다그래 여기 우리 사는 여기
여행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피란처이며 치유의 상징, 그리고 유토피아다. 밤낮 없이 공부에 파묻힌 학생도, 육아에 지친 젊은 부부도,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도, 은퇴해 허무함이 몰려오는 노년에도 휴식이라 하면 자연스레 ‘여행’을 떠올리며 여행을 동경하고 그리워한다. 우리가 여행에서 얻고자 함이 무엇인지, 꼭 떠나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득 서늘해진 가을바람 불어오는 곳 어디든 앉아 책을 펴면 그것도 좋은 여행이 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산사 순례 (유홍준/창비) 지난 6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자연과 우주의 변화에 대해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찬탄하지만 자랑스럽다거나 부끄럽다는 도덕적 감정을 느끼지는 않으며 자연과 우주가 누군가를 심판했다고 하지도 않는다. 인간 사회의 역사는 다른 것의 역사와 다르다. 역사가들은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역사에 대한 도덕적 감성을 텍스트에 투사하며 독자들은 그 감정을 느낀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격렬한 감정 표출을 동반한 ‘역사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역사의 역사/유시민/돌베개)
아이를 키우다보면 감기로 열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일반적인 감기의 경우라면 초기에 발한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발한법(發汗法)이란 어떤 질환을 치료할 때 땀을 내 치료하는 방법을 말합니다.우리 인체에는 고유의 방어기능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발열반응입니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는 이 반응이 현저하게 나타나는데, 우리 몸에 들어온 감기유발 균을 죽이기 위해 몸이 방어를 시작하면서 열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열이 나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의 증식은 좀 더 활발해지며 바이러스의 증식은 둔화됩니다.한의학에서는 이때 체내에서
어르신들께서 팔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젓가락질이 힘들어지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기 시작하면 흔히 뇌졸중에 걸렸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뇌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점점 증상이 진행하는 경우에는 머리가 아닌 목에서 발생하는 병인 경추성 척수증을 의심해야 합니다.우리의 목뼈인 경추는 뇌에서 팔,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인 척수와 말초신경들을 둘러싸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 경추의 척추관이 좁아지는 경우 척수가 압박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척추관이 막히는 원인으로는 고령으로 퇴행성 병변이 진행돼 골극이나 인
세상의 꽃하늘이 뜨겁다면그의 마음도 뜨겁다 흔들리지 않고 받아 안은 태양의 기운온갖 이 땅의 시름과상처와 더러운 욕심까지받아들여 새 세상을 펼친다면 곳곳에 일어선 땅의 사연들이형형 투명의 빛으로 이웃 사이로 수줍게 얼굴 내밀어 미소 짓는다면 사연은 따뜻해질 것인연은 비로소 희망이 될 것 하나뿐인 꽃세계일화(世界一化) 우리는 세상의 꽃이 된다
이탈리아의 음악극인 오페라는 대사가 노래로 표현된 가극이다. 올해는 다수의 고전, 창작 오페라 공연이 무대에 올라 가을이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매년 오페라 축제를 여는 대구는 올해는 9월 한 달 내 축제를 열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유수의 아티스트를 초청하고, 국내 순수 창작오페라를 공연하는 등 양질의 공연을 선보인다. 여름 내 폭염에 지친 감성을 풍성한 오케스트라와 멋진 노래로 촉촉이 적셔보는 것은 어떨까.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극장지배인/음악이 먼저, 말은 그 다음 (9.12~16, 세종문화회관M씨어터)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오페
살아간다는 것은 지겨울 만큼 질질 끄는 장기전입니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육체를 잘 유지해나가는 노력 없이, 의지만을 혹은 영혼만을 전향적으로 강고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생이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경향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울면 인간은 늦건 빠르건 반드시 다른 한쪽에서 날아오는 보복을 받게 됩니다. 한쪽 편으로 기울어진 저울은 필연적으로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육체적인 힘과 정신적인 힘은 자동차의 양쪽 두 개의 바퀴입니다. 그것이 번갈아 균형을 잡으며 제 기능을 다할 때, 가장 올바른 방
치질은 일반적으로 항문에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그리고 그 상처가 대변에 의해 지속적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치료도 어렵고, 치료가 됐다고 해도 재발이 잘되는 병입니다.치질이 발병하면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출혈입니다. 항문 주위에 있는 모세 혈관이 손상을 입으면서 터지고 그 상처가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유발됩니다. 평소 대변을 보는데 이상이 없던 혈관이 어느 날 갑자기 손상돼 출혈이 나는 것은 대개 혈관이 많이 부풀어 있거나 혈관 벽이 얇아진 것이 주원인인데, 혈관이 부푼 경우
결절종이란 얇은 섬유성 피막 내에 연한 노랑색의 젤라틴 형태의 끈적이는 액체를 함유하고 있는 낭포성 종양입니다. 종양 내부는 납작한 세포로 덮여 있으며 관절 또는 힘줄 막과 같은 줄로 연결돼 있는 것이 많으나 분리돼 있는 것도 있습니다.이러한 결정종은 손이나 손목에 생기는 종양의 반을 차지할 만큼 흔하게 발생합니다. 여성에게 2~3배 정도 많이 생기며 연령별로는 30대에 가장 흔히 발생합니다. 결절종의 원인은 불확실하나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관절낭 내의 관절액이 연부조직으로 새어나와 고여서 만들어진다는 말이 많습니다. 어떤 환자들은
민화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민화는 평범한 사람들의 가치관과 언어가 담긴 시대의 거울이다.그래서 한때 민화는 ‘못 배운 사람들이 그린 허접한 그림’으로 대접받기도 했다. 옛 우리 사회에서 예술은 창작하는 주체와 객체가 따로 있었다. 소위 양반들, 상류사회만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새로 발견하는 민화에는 평범한 사람들 그 창작 주체의 생각과 조형언어가 담겼다. 거기에는 주류예술이 따라가지 못하는 고품격의 혼이 담겨 있다. 민화는 19세기 전후 신분사회의 해체와 망국, 식민지라는 조선의 변혁기에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실존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직접 언급해 화제가 된 경북 안동의 고택 임청각. 임청각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 등 아홉 분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성 이씨 종택이다.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수많은 독립운동가, 의병 등이 분연히 일어나 항일투쟁을 펼쳤던 이곳에 순국선열의 나라사랑 정신과 기개를 담아 전하고 있는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세워져 있다.경북 안동 시내를 지나 영덕으로 가는 34번 국도, 안동호와 임하호 사이에 의성김씨 종가인 내앞마을. 옛날 모습 그대로
우리 이곳, 저 너머 마을이 마음 그리고 너머의 얼굴외나무다리는 둘을, 서로를잇는다그렇게 이어서, 켜켜이 시간을 쌓아우리의 웃음으로 우리의 눈물로꽃으로 피어난다 ‘백년의 별빛이 해우당 지붕에 와송으로 피어나고천년의 달빛이 물 위에 안개다리를 짓는’(시인 최대봉) 이곳 막고자르고해체하는 무자비한 세월 넘어살아남은 물길은 오늘도 무심히 그리고 도도히흐른다 '물위의 섬' 무섬은 쓸려 내려가지 않는다모두에게 손을 내밀며 그저서 있다 그리고모두를 잇는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일제 강점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쏟아져 나왔다. 일본군 위안부 협상, 소녀상 철거 등의 이슈가 이어져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한 몫 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치열했던 삶을 그린 영화도 줄줄이 개봉하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무더위, 한 편의 영화로 대한민국 독립의 의지들과 보훈의 뜻을 되새겨본다. #암살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지난 2015년 7월에 개봉한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이 열연했던 독립투사 안옥윤의 대사다.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고 중국, 만주 등 다른
결정을 내리려 할 때 우리는 각각의 선택에 어떤 결점이 따를지에 초점을 맞춘다. 결정 내리기를 회피하고 싶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대체로 결정에 확신을 가질 만큼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세상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하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부분적이라도 맞는 뭔가를 행하는 것이 더 낫다.그럭저럭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최선을 해내려 하면 의사결정 과정에 지나치게 감정적인 복내측 전전두피질을 끌어들이게 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걸로 충분하다고 인식하면 복외측 전전두 영역
한의학의 최고 고서로 한의학의 성경이라고까지 불리는 황제내경에 ‘여자 칠칠 임맥허 태충맥쇠 천계갈 지도불통 고형괴이무자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이것을 풀어보면 ‘여자는 나이가 49세가 되면 임신을 주관하는 임맥이 허해지고, 간이 주관하는 태충맥(혈을 저장하는 간의 기운이 흐르는 맥)의 기운이 쇠해지며, 천계(생식능력을 갖춘 물질)가 마르고 생리가 불통하므로 형체가 마르고 자식을 갖지 못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대개 남자는 양에 속하므로 기를 근본으로 하고 여자는 음에 속하므로 혈을 근본으로 하는데, 여자는 49세를 전후로 간의 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