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발짝

그래 지금

하늘 더 없이 맑아

푸른 바람 이편에서 저편으로

깊게 들어찬다

이 땅 한 없이 붉어

맑은 마음 남에서 북으로

더 깊은 천지로 가 닿는다

이 하나의 삶을 본다

우리 하나의 목숨을 잇는다

모두의 계절을 만났다

이 가을 우리

서두르지 말고

멈추지도 말고

오래 전 출발한 순례자처럼

다시 한 발짝 내딛는다

그래 여기

우리 사는 여기

 

 

 

 

 

 

 

 

 

 

 

 

 

 

 

 

 

▲ 천안 독립기념관의 하늘. 위로부터 겨레의 집과 겨레의 집에 게시된 여러 형태의 태극기, 그리고 멀리보이는 겨레의 탑 원경.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