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곳, 저 너머 마을

이 마음 그리고 너머의 얼굴

외나무다리는 둘을, 서로를

잇는다

그렇게 이어서, 켜켜이 시간을 쌓아

우리의 웃음으로 우리의 눈물로

꽃으로 피어난다

 

‘백년의 별빛이 해우당 지붕에 와송으로 피어나고

천년의 달빛이 물 위에 안개다리를 짓는’(시인 최대봉) 이곳

 

막고

자르고

해체하는 무자비한 세월 넘어

살아남은 물길은 오늘도 무심히 그리고 도도히

흐른다

 

'물위의 섬' 무섬은

쓸려 내려가지 않는다

모두에게 손을 내밀며 그저

서 있다 그리고

모두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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