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다”고 말하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들께서 함께 마음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그분(국가유공자)들의 삶이 젊은 세대의 마음속에 진심으로 전해져야 한다”며 “우리 후손들이 선대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애국자와 의인의
정부는 국가보훈발전기본계획(’18 ~’22)을 통해 보훈가족 중심의 따뜻한 보훈으로 최상의 예우를 실현하는 한편 독립유공자 포상심사 기준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정부는 지난달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문재인 정부 첫 국가보훈위원회를 열었다.국가보훈정책의 기본방향과 추진전략, 국가보훈에 관한 주요 시책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이날 국가보훈위원회는 이낙연 총리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 정부위원과 김주현 부위원장 등 민간위원 12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제4차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하고 △국가유공자의 명예
6·25전쟁 제68주년 중앙행사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주제로 개최됐다.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6·25참전유공자와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 시작과 함께 ‘영웅들의 개선’이라는 이름으로 6·25 당시 나라를 구한 참전유공자와 참전부대기가 입장하는 장면은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상징하는 의미로 진행돼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특히 기념공연에서는 조국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군
정부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달 21일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등에 대해 정부포상을 실시했다.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이날 정부포상식은 ‘새롭게 사랑합니다. 새롭게 존경합니다. 새롭게 감사합니다’라는 주제로 국가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타의 모범이 된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20명과 국가유공자 예우증진 유공자 6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수상자에는 월남전에 참전하고 고엽제후유증 전상군경 국가유공자로서 신체적 역경을 딛고 자립에 성공, 이후 사회에 기부와 후원을 통해 국가유공자 복리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해 국민훈장 동백
국가보훈처 심덕섭 차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전북 군산3·1운동100주년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한강이남 최초의 3·1만세운동지이며 전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만세시위가 열린 군산의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군산시가 건립한 기념관은 연면적 969.2m²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져 앞으로 독립운동과 호국보훈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심덕섭 차장은 이날 축사에서 “대표적 곡창지대이며 호남의 관문이었던 군산은 외세의 침략과 일제의 수탈에 맞서던 호국정신의 얼이 서려있는 유서 깊은 고장”이라며 “이번에 개관한 기념
6·25전쟁 68주년을 맞아 지난달 26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참전용사 추모식이 열렸다.국가보훈처가 초청한 미군 참전용사와 가족 54명, 해외 거주중인 교포 참전용사와 가족 28명 등 82명을 초청한 이날 추모식에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참전국 대사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추모식에서 피우진 보훈처장은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피우진 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오늘 유
지난달 6일의 현충일 추념사는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평범한 이웃’과 ‘진정한 보훈’의 내용을 새롭게 정리했다는 뜻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이날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우리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이 모두 우리의 이웃이었고 가족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들이 평범한 하루를 살며 만들어온 역사이자 아침마다 대문 앞에서 밝은 얼굴로 손 흔들며 출근한 우리의 딸, 아들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일궈온 역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일제 치하, 앞장서 독립만세를
# 19년 기다린 대전의 추념식현충일 추념식이 열리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가는 길. 19년이 걸린 시간만큼 행렬도 길었고 길도 막혔다.아침 9시경 셔틀버스를 타게 돼 있는 월드컵경기장에 늘어선 줄만도 200여 미터는 족히 돼 보였다. 1시간 기다려야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얘기가 들려왔지만, 그래도 묵묵히 기다린다.할아버지 묘소 참배를 위해 나왔다는 어린이는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즐거운 표정이다. 돗자리와 음식을 준비한 유족들은 짜증이 날 법도 했지만 조용히 순서를 기다린다.# 현충원 인근이제는 길이 완전히 막혀 차가 움직이지 못한다.
대전 중심부 서쪽을 나지막이 감싸안은 도솔산 아래 한 대학교와 이어진 아파트. 조금 오랜 듯 하지만 깨끗한 외관이 마음을 편안하는 곳이다. 한여름을 향해 달리는 이곳에서 월남전 참전유공자 고인기 어르신(84) 댁에 강정아(48) 보훈섬김이가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몸이 많이 불편하신데도 어르신의 표정은 그지없이 밝다.“딸도 여럿이고, 대전에 사는 딸도 있지만 이렇게 가깝게 나를 도와주고 함께하는 강 선생이 있어 행복하죠. 자연스럽게 강 선생 오는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밝은 얼굴로 얘기 들어주고 함께 얘기하고&
인천보훈지청(지청장 장정교)은 전국 보훈지청 중 관할지역이 가장 넓다. 인천지청은 보훈관서를 통해 제공하는 직접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복지네트워크와 연계·확대해 보훈가족에게 ‘따뜻한 보훈’의 온기를 전달하고 있다. 복지사각지대 해소어르신들의 외로움에 주목한 인천지청은 ‘보훈가족 안부 묻기’를 실천하며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해 보훈섬김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인천광역치매센터와 함께 ‘찾아가는 치매검사’로 고령의 재가복지대상자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것도 물론이다.또한 인천시한의사회를
대한민국상이군경회(회장 김덕남)는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대강당에서 제17회 장한 아내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날 시상식은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과 각 보훈단체장, 수상자 가족, 상이군경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적 심사 결과보고, 시상, 축사, 답사 등이 이어졌다.수상자는 1969년 훈련 중 사고로 양수절단, 양안실명의 상이를 입은 공상군경 1급 남편과 결혼해 세 자녀를 훌륭히 자립시킨 김금임 씨 등 20명이 선정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김정숙(서울, 67세) 최숙희(부산, 63세) 이명자(대구, 7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회장 김영수)는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대강당에서 제41회 효자효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날 시상식에는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과 각 보훈단체장, 수상자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적심사 결과보고, 시상, 식사, 축사, 답사 등이 이어졌다.수상자는 6·25전쟁에 희생된 부모님 대신 동생들을 훌륭히 키우고, 시부모님 병원 수발을 하면서도 사회봉사활동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나순이 씨 등 19명이 선정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나순이(서울, 73세) 조성자(서울, 71세) 백설희(부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회장 강길자)는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대강당에서 제40회 장한어머니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날 시상식에는 미망인회 임직원과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 각 보훈단체장, 수상자 가족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수상자는 아들이 태어난 지 한달만에 6·25전쟁 참전을 위해 입대한 남편을 김포지구 전투에서 잃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가족을 부양하며 아들을 훌륭히 키워낸 최수종 씨 등 19명이 선정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김복남(서울 86세) 이순자(부산, 76
얼마 전 싱가포르에서 전 세계가 주목한 만남이 있었다. 북미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한 걸음을 내딛게 한 것이다. 69년 전 그 전쟁의 아픔을 알고 있는 모든 나라가 오래 묵혀뒀던 앙금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특히 생면부지의 땅에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나섰던 이들과 그들을 잃어야 했던 가족들에게 한반도의 화해무드가 남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아파하고 우리를 위해 희생한 유엔군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유엔평화기념관을 찾았다.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유엔평화기념관은 유엔군의 희생정신
6·25전쟁은 바다에 의존한 ‘해군전쟁(naval war)’이었다. 그것은 전쟁기간 내내 대한민국에 들어온 군수물자의 99.6%가 바다를 통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역할은 매우 컸다. 그것도 전쟁 초기 해군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당시 해군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더라면 대한민국은 전쟁을 수행하기도 전에 극도의 혼란에 빠지거나 위험에 처했을 수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전쟁 당일부터 북한이 노렸던 부산과 관계가 있었다. 부산은 대한민국 최대의 항구도시로 전쟁을 수행하는데 매우 중요한 전략적 항구였다.
연미당 선생은 1908년 북간도에서 태어나 임시정부 공립학교인 인성학교를 졸업하고 1927년 7월 독립운동가 엄항섭 선생과 결혼했다.결혼 이후 선생은 남편을 내조하며 자녀들의 교육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다가 1927년 11월 상해에서 결성된 중국본부한인청년동맹에 참여하며 독립투사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선생은 여성들의 독립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상해여자청년동맹에서도 활동했다.선생은 임시정부가 중국 가홍 등지로 이동할 때 폐결핵으로 고생하던 이동녕 선생과 장사 남목청에서 피습당한 김구 선생을 극진히 간호하는
1950년 7월 적의 대대적 공세에 강원도 경찰은 대부분 남하했지만 강원도비상경비사령부는 화력발전소가 있는 영월을 방어하기로 결정하고 영월지역에 남았다.영월지역에서는 7월 2일부터 수차례의 공방전이 계속됐으며, 영월지구 전투부대의 투혼으로 일시 영월 점유에 성공했으나, 적의 반격으로 영월을 포기하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영월 탈환의 집념을 버리지 않고 7일 아침 김해수 경감을 대장으로 47인의 결사대를 편성해 영월 재공격을 준비했다.김해수 경감은 남하하는 북한군을 지연시키고 영월지역이 중요한 위치임을 고려한 사령관의 명령을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백범 김구 선생 69주기 추모식이 개최됐다.이날 추모식에는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과 각계인사, 독립유공단체장, 광복회원, 일반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백범 김구 선생은 기울어가는 조국을 구하고자 의병활동과 계몽운동 등을 전개했으며, 1919년 3·1운동 직후 중국 상해로 망명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선임된 이후 내무총장, 국무령, 주석 등을 역임했다.선생은 무력투쟁을 통한 항일독립운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거사를 지휘했으며, 한국광복
지난달 20일 경북 영덕 신돌석 장군 유적지 내 충의사에서 신돌석 장군 순국 110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이날 추모식에는 김대훈 경북남부보훈지청장과 각계 인사, 유족,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제향과 숭모사, 기념사, 추모공연 등이 이어졌다.신돌석 장군은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분노해 1986년 경북 영해에서 19세의 젊은 나이로 100명의 의병을 이끌고 봉기했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영릉의병장’이라는 기치를 걸고 다시 봉기해 그 해 4월 일본군의 배 9척을 기습 파괴하고, 6월에는 강원도 원주
궁궐 -조선왕조의 자존심이 남아있고우리네 아름다움과 감각을 고스란히 품은 곳 지금, 우리에게 손길 내미는따뜻한 호흡이 느껴진다 왕의 농사 왕비의 양잠,조선의 마음을 살피며 숲을 걸었다오늘 궁궐의 뒷동산, 왕의 걸음으로 함께 걸으면여기, 여름과 문득 부딪친다 차갑도록 푸른 만남가슴 서늘한 역사와의 만남은다시 우리네 생생한 삶이다 여름이 온다온 세상으로 활짝 열린, 여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