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주요내빈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 및 분향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다”고 말하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들께서 함께 마음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분(국가유공자)들의 삶이 젊은 세대의 마음속에 진심으로 전해져야 한다”며 “우리 후손들이 선대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애국자와 의인의 삶에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전현충원의 무연고 묘소를 참배한 것을 얘기하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보훈은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존경”이라고 전제하고 “보훈은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1999년 이후 19년 만에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이날 추념식은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428030’은 현충원부터 호국원, 민주묘지 및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까지 10개 국립묘지의 안장자를 모두 합한 숫자(5월 31일 기준)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추념행사는 오전 10시 정각 전국적으로 울리는 사이렌에 맞춰 추모묵념과 함께 시작됐으며, 식중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그리고 평화의 소망을 담은 이해인 수녀의 추모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배우 한지민씨가 낭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순직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유가족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하는 제복근무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식후 참석자들은 천안함 46용사묘역과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포격도발묘역을 참배하며 국가수호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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