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

조선왕조의 자존심이 남아있고

우리네 아름다움과 감각을 고스란히 품은 곳

지금, 우리에게 손길 내미는

따뜻한 호흡이 느껴진다

왕의 농사 왕비의 양잠,

조선의 마음을 살피며 숲을 걸었다

오늘 궁궐의 뒷동산, 왕의 걸음으로 함께 걸으면

여기, 여름과 문득 부딪친다

 

차갑도록 푸른 만남

가슴 서늘한 역사와의 만남은

다시 우리네 생생한 삶이다

여름이 온다

온 세상으로 활짝 열린, 여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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