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부산지방보훈청이 주최한 ‘제2회 6·25 참전영웅 합동결혼식’ 축하객으로 참여한 자녀입니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60여 년 전에 결혼하셨으나 전쟁 탓에 호젓한 신혼생활도 없이 외로운 시집살이 하셨던 어머니에게는 젊은이들이 많이 입는 ‘꿈에 그리던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나게 가창력도 뽐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깜짝 선물을 받으신 듯 즐거워하시는 부모님을 지켜보는 저희 마음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8남매의 차남이지만 가정에서는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아버지께서는 제대를 코앞에 두고 발발한 전쟁 탓에 7년이란 긴 세월을 해군에서
저는 88세 된 노병 갑종전우회 출신 장명선입니다. 보훈정책의 일환으로 보훈도우미를 보내주시는 데 대해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두 늙은이가 생활을 하는데 많은 보훈도우미 중 최근에 배정된 도우미가 너무나 고맙고 감사해 자랑을 하려고 합니다. 새로 배정된 도우미는 기금순 선생님입니다. 기 선생님은 배정받은 첫날부터 집안에서 우리 부부를 위한 물리치료와 건강을 돌보는 것은 물론 집안 곳곳의 청소와 화분 물주기까지 성심껏 일을 해주고 계십니다.기 선생님이 우리집에 오시는 날은 우리 두 늙은이는 생기가 나고, 좋은 말벗을
보훈대상자 신청을 위해 알아보니 경북 경산에 사는 제가 대구지방보훈청까지 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 선뜻 길을 나서기가 어려웠습니다. 대구청에 전화해보니 다행히 매주 월요일 경산으로 보훈청 직원이 이동업무를 보러 온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먼저 이런 중요한 업무도 직접 찾아와 처리를 해주는 보훈처의 시스템에 놀랐고, 신청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웃음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직원들의 모습에 다시 한 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옆에 국가유공자 어르신이 청각이 좋지 않으신지 잘 알아듣지 못해 답답했을 텐데
매주 월요일마다 저희 부모님 댁을 방문해주시는 고마운 분이 계십니다. 오전 9시면 어김없이 도착해 부모님의 말벗도 되어주시고 병원 길에 동행도 해주시는 보훈도우미 박진순님이십니다.그분은 아들, 딸 모두 분가하고 어르신 두 분만 계시는 적적한 집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고 혈압 체크와 혈당 체크, 때로는 물리치료까지 병행해 주시며 건강도우미 역할도 해주십니다. 어머니 표현에 의하면 가끔 오는 딸보다도 더 친하다고 하네요.봄이면 부모님을 본인 차로 모시고 꽃구경도 다녀오고 근무하는 날이 아님에도 지나는 길에 들렀다 하며 안부를 물어 주시
지난 해 아내를 하늘로 보내고 홀로 지내는 참전유공자입니다.혼자 살고 있다 보니 무척이나 외롭고 슬픈데 그럴 때 마다 문자 메시지로 위로의 말을 보내주시는 분이 있습니다.부산지방보훈청 한명선 보훈섬김이님입니다.매주 찾아와 가사일을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제가 걷기가 힘든 것을 알고는 무릎보호대를 구해주시기도 하고, 지난해 덮었던 겨울이불을 빨아 겨울 준비를 미리 해주시기도 합니다.한명선 섬김이님 덕분에 저 같은 독거노인이 살맛이 납니다.오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보훈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니 전립선암이라는 의사의 소견을
자녀들은 전부 타지에서 각자의 일 때문에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있습니다. 홀로 시골에서 지내시는 연로하신 할머니를 자주 뵙지 못하고 제사나 명절 때만 찾아뵙고 있습니다. 점점 드시는 약도 많아지시고 거동도 조금씩 더 불편해지시는 할머니가 걱정돼, 올라오셔서 같이 살자고 해도 갑갑해서 싫다고 마다하셔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허나 주성임 보훈섬김이님의 헌신으로 조금이나마 할머니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이동이 원활치 않은 시골마을이기에 혼자서 병원이나 장을 보러 가기가 무척이나 힘이 들고 불편한데 주성임 섬김이님이
저희 아버지는 1950년 7월 30일 6·25전쟁 당시 적과 교전 중 전사하셨습니다.저는 무남독녀의 유복자로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지난 2011년 7월 초순에 육군본부로부터 6·25 무공수훈자 훈장 찾아주기 안내의 공문서가 도착해 구비 서류 준비 차 목포 보훈지청을 찾아갔습니다.당시 유연신 보상과장님과 김정희 주무관님은 훈장 받는 데만 급급하던 저에게 수 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몰군경 유자녀 수당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법원에서 판결문을 받아 목포 보훈지청에 접수를 했더니 국가유공자 유족결정 권리부활 통지를
계절이 바뀌고 한 해가 지날 때마다 늘어나는 주름과 약해지는 어머님을 보면서 세월이 멈췄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자식인 저도 해드리지 못하는 것을 보훈청에서 해주셨더군요.어머님이 전화로 “오래되고 낡은 주방 싱크대를 새 것으로 교체해 주셔서 요즘 밥맛이 더 좋은 것 같다”며 보훈청을 칭찬하시며 좋아하시는 어머님을 보면서 자식으로서 너무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님은 보훈청 직원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멀리까지 출장 나와 싱크대가 잘 설치되는지 확인하고 꼼꼼히 챙겨 주셨다고요.또 매주 보훈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