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안은 하늘 열리는 세상바다를 어우르며 하늘 가득 채우는붉은 기운을 마주하는 시간어제의 그 하늘, 하루를 지나온 그 해다시 우리 살 하늘 그 하늘이다우리 안고 가야할 그 태양이다 새로운 것은 마음에 담아둘 일이다세상을 가득 안으며이웃을 크게 보듬어 세상이 열린다새해는 그렇게 성큼 들어서고
이렇게 아름다운 비상하늘이 내린다붉게 타오르는 세상 하얗게 덮어손을 내민다 함께 어우러진다낮게 내려와 속삭이는 흔들림으로오늘 빈 마음 두드리면움직인다가볍게 날아 오른다
높아진 하늘, 지금 여기 우리 살아 무엇이든 쉬운 것이 있으랴평생 처음인 듯 마주한이름조차 생소한새로운 현상 그리고 자연의 위력낯선 것들과의 인사그 여름 장렬한 폭염을 넘어선 얼굴들태풍의 공격을 넘어서 주름 깊어진 마음들다시 높아진 하늘과아름다운 세상 그려낸 구름과따뜻한 손길로 깊게 나누는 위로…그 안의 조화로운 삶행복하게지금 여기 함께무엇 하나, 우리 아닌 것 있으랴
조금씩 다가오는 새 하늘고된 노동의 시간들힘겨운 싸움의 나날들 그리고조금씩 빛이 바래듯 세상에 스며드는 오늘위로받는 가슴들이 마주하는 얼굴이찬란하게 빛난다
과거의 흔적을 올라서다도심속 녹음과 사람 사는 이야기한껏 푸르르다 한껏 여유롭다뜨거워도 서늘한 바람, 넘나드는 자연과 사람
소나기 지난, 푸르름시원하게 세상을 가르며 쏟아져 내린다계곡을 달려온 쉼터가 신선하다다시 세상으로, 어깨를 들썩이며
대구, 화려하게 피어오르다장미의 계절, 봄의 진격그 겨울의 어려움을 디딘 부활세상은 다시 환하게장미처럼 피어난다
약속은 약속이다. 봄 푸른 희망흔들리지 않는 세상우리, 손을 잡는다 힘을 발견한다
가득 피어난 산수유, 노란 얼굴이 반갑다웅크리며 잊고 지냈던가크게 기지개 켜며, 온 마음으로 봄을 맞는다
매화꽃이 남도로부터 올라온다활짝 핀 얼굴, 우리 가슴으로 찾아든다봄은 봄, 꽃은 꽃
함께 더불어 마음을 열어세월의 무게를 달았다세월의 깊이를 올렸다겨울 산성 그 단단한 하루가다시 길어 올린 오늘의 일상천년을 견뎌 오늘의 행보로 이어진다면오늘의 가벼운 발걸음으로청량한 바람 내 몸을 지나간다어제의 우리가 오늘의 열림어제의 세상이 다시 오늘의 기쁨축제를 벌일지니지금 살아있음에함께 더불어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에 조금씩 마음 열어산 너머를 볼 일이다그 다음을 볼 일이다
따뜻한 온기 깊은 숨결함께 만난 새로운 오늘황금빛 태양이 조용한 우리의 삶에안온한 빛을 드리우고바닥을 차오르는 온기가 번져간다 빛나는 세상에서 이겨낸갈등과어둠과미움,우리 다시 온몸 맞대며 살 세상에화합과빛과희망으로,다시 힘 솟아 일어선다 희망찬 세상, 여기 차오르는 깊은 숨결우리가 세상이다우리가 굳센 마음이다
다시 겨울 가슴으로 오라 오후 햇살 떨어지다 걸린 빛망울처럼그의 흔적이 있습니다낙엽지고 차가운 바람 돌아드는물위로 그의 그림자가 비치듯남은 햇살 손안으로 들어서면그의 미소가 성큼 들어서따뜻한 오늘이 됩니다이 계절 함께 어깨 나란한 모습이듯지금 남은 그이의 웃음 한 뼘지금 옆에 선 그의 온기그 모두 오늘을 넘어가는 단단한 믿음입니다가슴 흔드는 사랑으로 다시 옵니다
슬픔처럼 찬란한 이 가을‘가슴의 현이란 현 모두 열어귀뚜리의 선율로 울어도 좋을 가을’ *입니다.들판 가득 현과 현의 울림이 들려옵니다.달빛 가득 적막한 계절, 울림으로온몸이 가을을 맞습니다.하늘 반짝이면 강물도 반짝이듯세상이 하나 둘 불빛을 밝히는 날강물 속 불빛이 생명 다하면커다랗게 선 언덕이 문득 생명처럼 일어서고흔들리는 나룻배, 오는 이, 가는 이 기다리듯바람이 흐느끼는 이 가을찬란하게 깊어가는 계절문득 오늘이 달려오고오늘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해인 ‘가을이 아름다운 건’ 중에서
멀리 내다보는 희망점점이 흩어진 듯이어진 듯이 땅 이곳에서 저곳까지조금씩 다르지만오늘 지나면뜨거운 계절 넘어선다이 고개 훌쩍 지나면태곳적 모습으로다시 일으켜이웃으로 하나로세상은 환하게 열린다면벽한 이에게만 벽이 열리듯멀리 내다보는 이에게세상 한 품으로 안기듯긴 여정그래도 언제나 희망이다 군산의 선유도와 연결된 대장도 대장봉 서쪽에 위치한 할매바위. 선유도의 눈부신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 위치한 할매바위는 여러 전설을 품고 있지만 정작 바위는 아무 말이 없다.
광야 울리는 이 땅의 모든 것우리 땅지천이 꽃이다지천이 푸르름의 희망이다100년간 살아온 꽃봄에 피고 가을에 지고 겨울을 견디지만100년의 삶은숭고한 아름다움의 우리 가슴이다다시 광야를 울리는소리 있어 빛깔 있어오늘을 사나니내일을 바라나니우리 이 땅의 모든 것이다이땅의 꽃모두우리 손잡은 이웃이다 .
상처 보듬어 안으며, 더불어 빛나라동해의 빛이 이곳까지 이르렀다금강으로, 산청으로, 빛은한반도를 관통한다그렇게 만나 천년으로 이어진 이야기는끊을 수 없는단단한 누구도 어찌할 바 없는아름다움으로 남았다오늘 한 여름을 향하는하늘이 비를 머금었다땅은 푸르름 가득한 생명이다구불구불 올라온 길이제 주저앉지 않고다시 잡은 손 놓지 않고쓰라린 상처 보듬어 안으라 한다함께 더불어 빛나라 한다 오늘 우리, 이 땅에서다시 천년의 힘으로 거듭난다
튼튼한 산성, 오늘은 뜨거운 바람6월의 산성은 튼튼하다삼국시대, 통일을 염원하던마음들이 이곳의 난공불락의 성으로 남았다오늘 다시 산성은무너진 석벽을 재건하며일렁이는 능선을 부추겨 세운다그리고 산성은아득하게 높은 하늘을 이고이 땅을 지킨다산성으로 안아 낸 토지와펼쳐진 들판엔막힘없이 오가는남북의 뜨거운 바람들이 섞인다*삼년산성 : 470년 신라시대 충북 보은에 쌓아올린 산성. 사적 235호. 신라 자비왕 당시 축성에 3년이 걸렸고, 통일을 향한 최전방 기지로 구축됐다.
화원에 스며드는 이름 잊은 바람숲 한가운데 봄야생화 지천활짝 열린 평원의 빛태고의 바람 들고 나는 터조금은 무디게 편안하게느릿느릿 다시 원시로부터곰배령, 천상(天上)의 화원(花園)매일이 멀다 달리 피워내는꽃의 절정웅성웅성 응원하는공감의 박수우리 모두 그 화원의이름 잊은, 꽃 나무 생명서로에게 스며드는 바람바람의 기억*곰배령 : 강원도 인제 점봉산의 언덕. 능선의 야생화와 여름으로 가는경이로운 생태가 절정으로 치닫는다.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존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