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범 선생은 함경북도 경원 출신으로 블라디보스톡 신한촌에서 권업회가 조직되자 우수리스크지회 대표로 활약했으며, 일명 무오독립선언서로 알려진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

1917년 전로한족회중앙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돼 러시아 지역 귀화인과 비 귀화인 등 한인사회 결집을 위해 노력했으며, 기관지인 한국어 신문 ‘청구신보’를 간행했다.

1919년 2월 니코리스크에서 러시아, 간도, 국내 대표들이 참석한 전로국내조선인회의를 개최해 전로한족회중앙총회를 확대·개편한 대한국민의회를 창설했다. 이때 선생은 임시정부의 성격을 띤 최초의 조직인 대한국민의회 의장에 취임했다.

1919년 3월 선생은 블라디보스톡 신한촌에서 2만여 명의 한인 동포들이 참가한 가운데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후 신한촌 시내에서 대규모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선생은 통합 임시정부 구성에 참여해 대한국민의회를 상해 임시정부로 통합토록 했으며, 국내외 교통과 통신의 연결을 총괄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교통총장으로 임명됐다.

선생의 순국과 관련해서는 중국 상하이에서 순국했다는 설과 1938년 러시아에서 옥사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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