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무슨 일을 당한 후에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또한 무엇이 중요한 지 나중에 가서 안다는 뜻도 있다.

우리의 건강도 환자가 되어 보지 않고는 그 중요성을 모른다. 평소에 가끔씩 앓던 사람과 전혀 앓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 중에 누가 더 장수할 것 같은가? 우리생각에는 전혀 아프지 않는 사람이라고 여기지만, 결과는 가끔씩 앓던 사람이 더 장수한다고 한다.

이유는 앓던 사람은 병에 대한 저항이 생기면 자신의 건강에 관심이 많아져서 준비를 많이 하지만, 평소 아프지 않던 사람은 저항부족과 건강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즉 건강은 평소에 그 사람이 두는 관심의 정도차이에서 달라진다.

'일소일소 일노일로(一笑一小 一怒一老)'란 말과 같이, 한번 기뻐하고 즐거워하면 그만큼 건강해지며, 한번 화내고 긴장하면 그만큼 건강이 나빠지게 되어 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항상 웃자. 우리 인생에서 건강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건강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덕이요, 제일 소중한 재산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 행복은 건강의 나무에 피는 향기로운 꽃이다. 아무리 재능이 비상하고 인격과 덕이 훌륭해도 몸이 약하면 인생의 큰일을 할 수가 없다. 건강의 자본이 없는 사람은 돈을 모을 수도 없고, 성공의 정상에 오를 수도 없다.

사람이 사람의 구실을 제대로 하려면 건강이라는 기본적인 자원(資源)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의 몸이 건강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신적 건강이다.

건강관리를 옳게 하려면 먼저 정신관리를 옳게 해야 한다. 옳은 정신을 가지는 사람이 건강한 신체를 보유할 수 있다. 우리의 주인은 우리의 몸이 아니고 우리의 마음이다. 정신이 내 육체의 주인이다.

그러므로 정신적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적어도 다음 세 가지 요소를 가져야 한다.

첫째, 자기가 자기에 대해서 자신을 가져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인생을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진취적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남과 적응하고 잘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 항상 남과 좌충우돌하는 사람, 타인과 원만한 협동관계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 남과 화목하게 지낼 수 없는 사람은 정신적 건강을 상실한 사람이다.

셋째,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며 그 일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신적 건강이며, 건강관리 이것이 바로 내 자신의 인생 관리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것, 기다리며 살아가는 마음의 여유, 너그러운 마음으로 크게 심호흡하며 살아가는 삶의 지혜. 이 모두는 우리의 건강생활에 아주 중요하다.

<김무일 월남전 참전유공자, 외교국방안보 칼럼니스트, 한전KDN상임감사와 프랑스국방무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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