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이 발발한지 올해로 65년이 됐다. 휴전 중이기는 하나 북의 핵과 미사일 개발, 크고 작은 포격들로 한반도는 여전히 긴장 상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빠른 경제성장과 오랜 정전기간의 지속으로 특히 젊은 세대에게 6·25전쟁은 점점 잊혀 진 전쟁이 되고 있는 듯하다. 처절했던 동족상잔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세대들에게 민족의 아픈 역사를 바로 알리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아직도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6·25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다. 조국을 지켜야 할 젊은 세대는 그래서 더 깊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가 매우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6·25 바로 알리기’교육을 실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교 현장에서 6·25전쟁에 관한 교육은 그 중요성에 비해 너무나 미흡한 수준이다.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할 선생님들 역시 전후세대이다 보니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역량 자체도 교육을 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사실에 입각한 전쟁의 참상과 역사적 교훈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전쟁을 겪은 기성세대의 의무다.
 
6·25 바로 알리기 교육의 목표는 근·현대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고 확고한 안보관과 국가관을 함양하는 것이다. 우리 유공자회는 2010년부터 4년 간 2,650개 학교 64만457명의 학생들과 만났고, 이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교사와 학부모 모두 필요한 교육이었다고 입을 모은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을 정도다.
 
현재 이 교육은 6·25전쟁과 월남전에 직접 참전했던 예비역 대령을 강사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6·25전쟁 관련 교재, 팜플렛 등을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616개 학교, 13만6,000여 명의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행히도 지금은 6년 전 이 교육을 처음 시작할 때보다 정부 차원의 관심은 물론이고 전국의 학교와 참전용사 당사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는 6·25 바로 알리기 교육이 학생들에게 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안보의식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는 증명인 셈이다.
 
전쟁의 참상과 그 비극의 역사를 바로 알려 교훈으로 삼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은 그 교육에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을 때다.
 
우리는 이 교육이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65년 전 총을 들고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던 그 정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 안보위기를 넘어설 것이다.
 
김경찬(6·25참전유공자회 기획·총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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