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면 다음은 신록이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답다.
매일 달라지는 그 빛깔과 그 크기와 반응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 빛을 받아 아침 저녁으로 달라지는 신록은, 기적이다.
남은 꽃을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이들의 조화.
새봄의 환희가 우리 마음으로 녹아든다.
이제 겨울은 갔다. 완전히. 그리고 봄이 왔다. 완전히.
봄은, 새롭게 피어나는 기운과 함께 우리 모두를 주인으로 만드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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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충시설> 설마리 전투비

 
설마리 전투비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 내에 위치했다. 이 전투비는 6•25전쟁 당시 설마리 전투에서 고지가 적군에게 완전히 포위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혈전을 벌이다가 전사한 영국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사진>
이 비는 주변의 돌들을 채석해 쌓아올리고, 상하 각각 2개씩 모두 4개의 비가 부착돼 있다. 위쪽에 있는 비 2개 가운데 왼쪽에는 유엔기가 새겨져 있고, 오른쪽에는 희생된 영국군의 부대 표지가 새겨져 있다.
이 비는 유엔군의 참전 상황을 실증적으로 보여 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인 슈워츠먼이 당시 영국군으로 한국에 파병됐던 1957년에 디자인한 작품이다.
지난 1992년에는 영국 찰스 왕세자가, 1999년에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다녀가기도 했으며, 매년 4월 23일 추모식을 갖고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영국군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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