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대표적인 유격대가 바로 황해도 일대에서 활동한 구월산 유격부대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활약이 컸던 대원이 ‘구월산 여장군’ 이정숙 대장이다.

이정숙 대장은 6·25전쟁 직전 공산군 손에 부모와 남편을 잃고 본인은 복역하다가 탈출, 1950년 10월 황해도 안악군에서 서하무장대를 조직해 무장대원 70여 명과 농민군을 진두지휘하며 북한군과 싸웠다.

이후 서하무장대는 김종벽 대위가 이끄는 구월산 유격부대에 합류했다. 일명 동키 제2부대로도 불린 구월산 유격부대는 1950년 10월 중순,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과 이도면 등의 반공 청년들로 조직된 연풍부대를 모태로, 육군본부 정보국 소속의 김종벽 대위가 후퇴 중 반공청년들의 자생적 무장조직을 규합해 1950년 12월 7일 창설한 유격대다.

최초 대원의 규모는 약 150여 명이었으나 많은 북한 피난민들이 가담하여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구월산 유격부대에 합류한 뒤 이정숙은 김종벽 대위의 보좌관 직책을 맡아 다양한 특수작전에서 큰 공을 세웠다.

특히 1951년 1월 18일, 고립된 재령유격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촌부로 가장한 채 밤새 100여 리를 걸어 적 포위망을 뚫고 89명을 구출하는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이외에도 월사리 반도 상륙작전, 어양리 지역 상륙 작전 등에 참여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구월산의 여장군’이라는 별명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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