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기운이 활짝 솟는다.

서울 동남쪽에 높이 솟아 이 땅을 지켜온 남한산성에도 밝은 해가 다시 떠오른다. 얼음처럼 차갑게, 그러나 쨍하게 맑은, 정신을 번쩍 나게 만드는 오늘이다.

눈 사이로,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묵은 분열과 다툼과 낡은 것을 갈라낼 듯 시퍼런 날을 세운다.

그리고 번쩍 닿는 그 빛이 다시 따사로움으로 어루만지는 오늘은 한 해의 힘찬 출발이다.

새 하늘이다. 새 땅이다. 이제 새 살처럼 새 마음이 오롯이 솟아날 것이다.

이 추위 지나면, 이 겨울 지나면 땅 아래 힘을 내고 있던 기운이 솟아나리라.우리가 함께 피와 땀으로 지킨 이 땅 곳곳으로, 따뜻한 희망의 노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한 꿈이 더욱 크게 번져가는 한 해가 되리라.

 

 

남한산성은 …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서울을 남북에서 굳건히 지키는 산성의 하나. 신라 문무왕 때 쌓은 성터를 활용해 1624년에 축성했다. 무려 390살. 처음 남한산성의 수비는 총융청에서 맡았다가 수어청이 따로 설치됐고 여기에 5개의 영(營)이 소속됐다.

축성 이후 유사시에 대비한 기동훈련을 건의해 1636년(인조 14년) 1만 2,700명이 동원된 훈련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산성은 막상 그해 12월의 병자호란에서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화의(和議)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1963년 사적 57호로 등록됐으며, 지난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지역현충시설> 성남시 현충탑

 
조국을 위해 장렬히 희생한 성남출신의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성남시 현충탑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 산47-1번지에 우뚝 서 있다.

이 탑은 성남시 태평동 주거 밀집 지역의 최북단에 위치해 성남 시가지를 바라보고 서 있다. 탑 중앙에는 청동 재질의 남성 조각이 왼손에는 밧줄을, 오른손에는 월계수 잎을 들고 있다. 발밑에는 세 마리의 비둘기가 나뭇잎을 물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중앙의 탑신을 중심으로 좌우측으로 현충탑의 연혁과 헌시가 적혀있다.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1974년 6월 6일 현충일을 기념해 성남시가 이일영 화백에게 제작을 위촉해 건립한 이 탑은 매년 신년참배를 비롯해 현충일 추모행사 등이 개최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호국정신과 애국심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 최근 신문 PDF보기 ◆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