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서구 어느 미항의 이름을 붙여 ‘한국의 ○○○’라 부를 이유도 없다. 아름다운 남해의 우리 땅. 한려해상공원을 안고 있는 다도해 한 복판의 땅과 바다와 푸른 나무, 그리고 그 안온한 공기.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의 얼이 담긴 한산도를 비롯해 사량도, 추도, 연화도, 용초도 등 크고 작은 섬들. 게다가 매물도와 소매물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섬이라, ‘모든사람들이 꿈꾸는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통영시 안에서는 가장 커다란 섬 미륵도. 해발 461미터 주봉을 뒤로 하고 이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바다를 향해 달리는 산길과 거리와 바닷 바람과 햇살을 마중하듯 선 집들이 한번에 눈에 들어온다. 산과 바다와 작은 집들과 사람이 모두 하나인 듯, 섞인 듯, 계절을 맞고 있다.

다시 오는 겨울. 한해가 다 가고 분주해지는 시간.

한겨울이라도 이 계곡을 흘러 도는 바람은 그리 날카롭지 않을 것이다. 눈보라 날려도 바다에 녹아들면 무어 그리 옷깃을 여밀 만큼 힘겨울까.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 보면 겨울은 그저 함께 가는 이웃과의 동행일 뿐.

이 곳 어느 쯤에선가 우리 가슴에 남은 박경리 선생도 고향 찾은 이 맞아 따스한 미소로 어깨 한 번 두드려 주지 않겠는가.

 

▲ 해병대통영상륙작전기념관 전경.
<지역현충시설> 해병대 통영상륙작전기념관

1950년 8월, 낙동강 중심으로 마지막 대치가 계속되던 상황. 서부전선으로 침입한 적이 마산, 진해, 부산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때 해병대 김성은 부대가 거제도로 상륙해 통영으로부터 거제도로 침입하려던 적군을 맞아 치열할 전투를 벌였다.

밤샘 작전으로 적을 격멸한 김성은 부대는 적의 유일한 공력로였던 원문고개에서 방어진을 구축해 계속되는 적의 습격을 치열한 육박전으로 이겨내며 통영을 사수했다.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인 통영상륙작전의 승리는 ‘귀신 잡는 해병대’의 전통을 수립했으며, 절망에 빠져있던 조국과 국민의 마음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해병대 통영상륙작전기념관은 당시 전투현장, 통영시 무전동 남해안로 810에 지상 2층으로 연면적 316.91㎡, 야외전시장 1,000㎡ 규모로 세워졌다. 기념관은 당시 전투 상황도와 유물, 김성은 장군 유품실, 각종 체험코너, 야외전시물들이 통영의 풍광과 함께 어우러져 지역의 안보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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