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부민동 골목. 잘 가꿔진 정원과 어울어져 고즈넉한 운치를 자랑하며 임시수도기념관이 서 있다.

1926년 지어진 건물로 원래는 경남도지사 관사였으나, 6·25전쟁 당시 3년간 부산이 임시수도 역할을 담당하면서 대통령 관저로 사용됐던 곳이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 내외와 비서들이 살면서 집무를 수행하고, 주요 국빈들을 맞이했다. 현재는 응접실과 서재, 거실, 식당, 부엌 등 대통령 관저로 사용됐던 당시 실내구조와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전쟁과 피난, 임시수도라는 역사의 굴곡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집무실로 사용됐던 2층은 전시실로 개조해 이승만대통령의 유품과 관련 자료를 전시해 두고 있다.

관저 뒤편 전시관은 1987년 부산고등검사장 관사로 지어진 건물이었으나 2002년 임시수도기념관으로 확장, 임시수도 시기 부산과 부산 사람들의 생활상과 정치·경제·문화상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시관은 ‘전쟁과 삶’을 주제로 6·25전쟁을 조망하고 부산에 자리 잡은 피란민의 일상 등을 재현하고 있다. 또 한편에는 임시수도 기간에 부산에서 일어난 정치적 사건, 임시수도 시기 정부 부처의 위치와 모습, 전시 행정 등을 실제 유물들을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돼 있다.

한편 현재 임시수도기념관에는 ‘시간 속에서 걸어 나온 우암동 사람들’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20세기 부산의 역사과정을 압축하고 있는 우암동을 조명하는 전시회.9시~오후 6시까지. 매주 월 휴관.

▲ 이승만 대통령의 집무실이었던 2층 전시실에는 이 대통령의 유품과 관련자료가 전시돼 있다.

▲ 6·25전쟁 당시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최종 결정과 대외적 외교가 이뤄진 응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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