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추모의 벽’ 앞 광장에서 ‘TURN TOWARD BUSAN, 턴투워드부산’ 행사가 열렸다.

6.25에 참전한 유엔군 소속 21개국 장병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열린 이 행사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 21개국 참전용사 대표, 가족, 외교사절 등 150여명과 국내 참전용사, 군 장병, 시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1시에 울린 사이렌소리에 맞춰 1분 동안 머리 숙여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꽃다운 목숨을 아끼지 않은 그들의 정신을 기리고 기억하자는 취지에 참전 21개국 전체가 흔쾌히 동참해 행사가 이뤄졌다”며 “세계가 하나 되어 평화를 기원하는 이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캐나다 오타와 시청 등 21개국 주요 장소에서도 한국 시각 또는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에 맞춰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항해 묵념하는 추모 행사를 가졌으며, 국내에서도 각 지방보훈청과 보훈단체, 군 장병, 전국 100여개 초중고교 학생 등이 동참했다.

한편 턴투어드부산 행사에 이어 유엔기념공원 인근 당곡 공원에서 유엔평화기념관 개관식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보훈 단체장, 국내외 6·25참전용사, 주한 참전국 외교사절단,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 관련 세계 최초의 기념관인 유엔평화기념관 개관을 축하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지난 2010년부터 25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7,999㎡ 규모로 건립됐으며, 3개 상설전시관과 4D영상관, 다목적 컨벤션홀, 전망대 등을 갖췄다. 3개 상설 전시관에서는 ‘우리는 지금 이 시간에 미래를 위해 평화를 심습니다’라는 주제로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자유를 위해 희생한 유엔군의 의미를 기리는 각종 전시를 하게 된다.

▲ 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 국제추모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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