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무궁무진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산이 보여주는 변신과 그 안에서 보이는 속 깊은 이야기들은 끝이 없다. 그래서 언제나 우리들은 그에게 귀를 기울이게 한다.

가까이서 멀리서.

가을 단풍이 절정으로 가는 오늘, 푸른 하늘과 갖가지 색깔로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은 가을산을 찾은 사람들을 푸근하게 안아준다.

지친 사람들, 아픈 영혼들, 힘든 삶들을 모두 보듬는 게 가을산이다. 한 발씩 다가가는 사람들은 조금씩 산을 오르면서 더불어 산이 된다. 더불어 하나가 된다.

내장산. 그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린다. 꼭 맞는 옷으로 느껴진다.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기도 하는 내장산은 예로부터 조선8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다. 남원 지리산, 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 부안 능가산(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히기도 한다.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 산과 어울리는 물, 그 위를 비치는 만물로 가을이 축복처럼 내려온다.

깊어가는 가을산에서,

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깊어간다.

 

<지역현충시설> 정읍시 무공수훈자전공비

전북 정읍시 부전동 문화광장에 정읍시무공수훈자전공비가 서 있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조국을 구하고 자유와 평화가 위협 받을 때 이를 수호하기 위해 사선을 넘나들며 꽃다운 젊음을 불태운 님들의 거룩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기리고… 님들의 값진 희생이 꺼지지 않는 커다란 등불이 되어 조국의 앞날을 더욱 밝게 비추게 되기를 기원하고자….”

이 전공비에 새겨진 취지문대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젊음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이 지역 출신 무공수훈자 90명의 위국헌신의 충정을 기리기 위해 지난 4월에 세워졌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전북지부 정읍시지회(지회장 변용운)가 회원들의 자발적 성금 모금 등으로 세운 이 전공비는 총 27.6㎡에 높이 5.4m, 폭 3.5m 규모로 건립돼 지역 시민들의 애국정신을 일깨우는 역사적 상징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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