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호국영웅 선양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은 우리 사회 전체가 호국영웅 등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이를 통해 국민 통합을 이뤄가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9월 25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호국영웅 선양 방안’을 새로 확정한 것은 이러한 정책을 범부처 차원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호국영웅 선양사업 주요 내용
국가보훈처는 자신의 지역출신 인물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국민정서를 고려해 지역별·학교별·부대별·기관별 호국영웅을 선양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보훈처는 지역별 호국영웅 동상, 흉상, 참전비를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현충시설 건립 관련 ‘예우조례’를 제정, 혹은 개정하고 보조금 지원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별 상징적 장소에 지역출신 호국인물 동상 및 참전비를 건립하고 출신학교별 전사자 명패 및 기념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각 지역의 주요 광장 등에 호국관련 시설물 건립과 전쟁영웅 기념사업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역별 지자체·보훈단체와 협조해 ‘호국인물 건립 시범사업’도 운영한다.

우리학교 출신 및 부대별 호국영웅 동상 건립 등 기념사업도 추진한다.

또 도로명 주소사업과 연계해 도로명 변경 시 호국영웅 명칭을 우선 부여할 수 있도록 ‘도로명주소사업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공립시설 건물이나 회의장, 산·봉우리·하천 등 자연지명, 교량·공원·인터체인지·댐 등 인공지명 등 공공시설물 등에도 호국영웅 명칭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호국상징물의 설치와 홍보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 서울 중심가에 대한민국과 호국을 상징하는 상징물 설치를 추진하고 격전지 등 ‘나라사랑 역사의 길’ 관광코스를 개발한다.

선양사업 현실과 외국사례
외국의 경우 많은 시민이 접근할 수 있는 상징적 장소에 국가의 건국이나 나라를 지키는 데 공헌한 인물의 조형물을 설치하거나 도로명 부여 등으로 기념해오고 있다.

우리의 경우 외국과 비교해 독립영웅은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선양해 왔으나, 상대적으로 호국영웅 선양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아왔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호국영웅의 선양이 국가의 자존심으로, 국민통합의 커다란 힘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요 나라들은 도로나 교량, 공원, 공항 등 주요 공공시설물에 호국영웅의 이름을 명명해 국가를 위한 희생을 국가 차원에서 예우하고 있다. 프랑스 드골 공항, 미국 오헤어 공항, 니미츠 고속도로, 영국 트라팔가 넬슨탑, 터키 아타투르크 공항 등이 대표적이다.

상징적인 장소에 건국영웅과 호국영웅의 기념관과 동상을 설치해 국가정체성 확립의 수단으로 삼는 사례도 많다. 미국 워싱턴 기념관, 제퍼슨 기념관, 프랑스 조프르 동상, 장군들의 광장, 터키 아타투르크 동상이 그 좋은 예가 된다.

호국보훈의 불꽃이나 상징물 건립으로 호국정신 함양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나라들도 있다.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 꺼지지 않는 불꽃, 프랑스 파리 개선문의 불꽃, 호주 멜버른의 추모관 등이 그것이다.

세계의 주요 대학들이 참전자 명비와 참전비 등 기념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특별한 사례가 아닐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대학과 지역의 선양사업 관련 시설들은 미국 캔자스대학의 참전자 명비, 영국 이튼스쿨의 참전자 명비, 프랑스 베르뎅 광장, 캐나다 보어전쟁 기념비, 영국 한국전 참전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 최근 신문 PDF보기 ◆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