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6·25전쟁 참전국들과 유엔참전용사들에 대해 감사하고 그 공훈을 기림으로써 해당국과의 우호관계를 이어가는 보훈외교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9월에도 각종 초청행사 등을 통해 보훈외교를 향한 행보에 속도를 더했다.

3일에는 한·캐나다 FTA체결 관련 협의를 위해 방한한 연아마틴 상원의원 등 3명의 캐나다 의원단이 대사관 직원과 함께 전쟁기념관 추모자명비를 찾아 참배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참배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유엔참전용사의 희생이 바탕이 된 한국과 캐나다의 우애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처장과 의원단은 오는 11월 11일 오전 11시 캐나다 주관으로 열리는 ‘부산을 향하여’ 추모행사 협조방안과 함께 양국 간의 보훈외교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쟁기념관 행사 줄 이어
이어 19일에는 필리핀 교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한국전 참전일 기념식이 전쟁기념관 전사자추모자 명비 앞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재향군인회 관계자, 필리핀 대사 등이 함께 참석해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박 처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64년 전 오늘, 필리핀 정부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제일 먼저 우리 대한민국에 전투 병력을 파견했다”고 말하고 “6·25전쟁에 참전하여 불굴의 투혼을 발휘한 필리핀 참전용사의 숭고한 정신은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유엔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재방한 행사도 27일부터 5박 6일간 개최됐다. 이번 재방한 행사에는 미국 참전용사 45명과 그 가족 등 86명이 초청됐다.

방한단은 28일 서울수복 6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립묘지 참배, 판문점·전쟁기념관 탐방 등 다양한 일정을 보냈다.

29일에는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국가보훈처장 초청으로 유엔참전용사 감사만찬을 개최하고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증정하는 등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국가별 참전사 편찬
이외에도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을 지원한 유엔 참전국의 활약상을 정리해 대내외에 홍보하고 해당국과의 우호증진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참전국에 대한 참전사 편찬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는 의료지원 5개국의 6·25전쟁 지원활동을 정리한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 자료집은 200쪽 내외의 분량으로 발간됐는데 한글·영어 외에도 이탈리아와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어로도 특별히 제작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보훈처가 발간한 각종 참전사는 해당국 대사관과 참전협회 등으로 발송해 향후 기념행사 시 활용하게 되며, e-book북으로도 제작해 보훈처 홈페이지에 게시,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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