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와 다짐 7월 27일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국내외 참전단체장 등이 국민의례를 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헌신한 전쟁영웅들을 기리고 있다.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달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 정부 요인과 태극무공훈장 서훈자, 6·25전쟁영웅, 참전국 대표, 6·25참전군인, 유엔참전용사, 북한 도발 격퇴 수훈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함께 나아갈 통일한국’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기념식은 92만 6·25 참전용사, 195만 유엔군 참전용사, 1,000만 제대군인, 300만 주한미군의 공헌을 기리고 감사하는 한편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한 정전협정과 한미동맹유지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에 따라 이번 기념식에는 스토리가 있는 전쟁영웅을 초청했는데 국군 창군원로인 김영관 대장과 지리산 공비토벌작전 참여자 김영주 옹, 육탄 10용사 유족 등 6·25 이전 전쟁영웅 20명이 참석했다.

참전 유공자로는 6·25 출격 조종사 신관식 대령, 켈로부대 참전자 후손 최일도 목사, 소년전차병 오명섭옹과 함께 해외 6·25전쟁영웅과 유가족으로 로우니 장군과 벤플리트 장군 외손자, 현봉학 박사 가족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6·25 이후 무장공비 침투사건 유족 등 북의 도발을 격퇴한 유공자 20여명도 함께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또 국내외 참전용사 중 미국 최고 무공훈장을 받은 로널드 유진 로서 상병, 히로시 미야무라 상병, 아이너 잉만 상병 등 3명과 에드워드 로우니 중령, 터키의 전쟁영웅 고 메흐멧 고넨츠 대위 등 5명에게 태극무공훈장을, 고 최병창 중위와 고 노종해 경감에게 충무 무공훈장, 고 손해원 이등중사, 고 방조운 하사 2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지갑종 종군기자와 세르스틴 종군간호사(스웨덴)에게는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동백장이 각각 수여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정전협정 이후 세계사에 유례없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이뤄낸 것을 지적하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참전용사들의 공적 발굴과 포상 등을 통해 여러분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께서도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루는 데 주춧돌이 되었다는 큰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특히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지켜낸 이 땅에서 다시는 6·25 전쟁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며 “국민의 투철한 안보의식을 토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어 나가는 한편 지금까지 참전국들과의 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에 큰 역할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커티스 스카파로티 유엔군 사령관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61년간의 성장과 번영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유엔 전력제공국들 간의 유대와 결속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말하고 “유엔사는 1953년 7월27일에 그랬듯 정전협정을 올바르게 이행하기 위한 유엔사의 임무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유엔사는 국제사회와 대한민국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대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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