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3부 요인, 정당대표 등 주요인사들이 현충탑에 참배 분향 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얼을 기리고 추모하는 제59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문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현충일 추념식은 3부요인, 정당대표, 헌법기관장 등 주요인사와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각계인사, 전몰군경 유족, 독립유공자 유족, 참전유공자 및 손자녀, 학생, 인터넷으로 신청한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우리는 선열들이 남기신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부강한 나라,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야하는 책무가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서 안팎의 도전과 시련을 반드시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6·25전쟁에 참전하여 공헌을 하셨음에도 국가유공자로 예우 받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다”며 “정부는 이분들의 공적을 발굴해서 국가유공자로 예우해드리기 위해 작년부터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참전기록을 모두 수집해서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미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는 묘소를 국립묘지로 옮기고 위패를 모셔서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 예우해드리고 호국용사 유해 발굴 사업에 더욱 노력해서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밝히고 “북한 정권이 진정으로 경제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향상을 원한다면, 핵개발과 도발 위협부터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경제를 살리고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길로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뿌리 깊은 적폐를 해소하지 않고는 국민안전은 물론 경제부흥도 국민행복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 안전관리시스템의 대개조와 함께,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추진에 박차를 가해 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씨를 더욱 크게 살리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추념식에서는 국가보훈처가 6·25전쟁 참전기록 등을 확인해 국가유공자로 새로 등록한 이장손(81)씨 등 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유공자 증서를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현충일 오전 10시에는 전국 민방위통제소에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온 국민이 일제히 묵념을 올렸다.

묵념시간에는 광화문로터리, 세종로사거리 등 서울 18개소를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지의 223개 주요도로에서도 차량을 일시 정차시켜 묵념에 동참했다.

추념식에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관심을 일깨우고자 국가유공자 송신남, 역도선수 장미란씨 등 국민 대표 5명에게 ‘나라사랑큰나무’ 배지를 달아주기도 했다.

지방추념식은 국립대전현충원을 비롯해 전국 251개 시․군단위로 지방자치단체장 주관으로 각 지역 현충탑이나 충혼탑 등에서 열렸으며 각급 학교에서도 학교 실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거행됐다.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