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흐멧 고넨츠 터키 육군중위
1951년 4월 22일 터키 제1여단이 연천 동북방 5km 지점에 위치한 장승천 전투에서 중공군 제60군 예하 제179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는 중공군이 참전한 이후 다섯 번째의 공세로 중공군 참전 이후 최대 병력이 동원된 한반도에서의 마지막 공세이기도 했다.

19시경에는 터키 여단이 배치된 대광리 남쪽의 장승천 일대에 40분 동안 전격 준비사격을 했고 이 포격에 포병진지와 통신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적군이 총공격을 시작했을 때, 제9중대 전방 포병관측 장교였던 메흐멧 고넨츠 중위는 무전을 보냈다.

“적군은 우리 중대가 주둔하고 있던 언덕을 점령했다. 많은 군인들이 교전 중에 사망했고 우리 무전병 역시 사망했다. 포병부대가 발포해야 하는 좌표를 주겠다.”

이에 연대 포병연락장교는 무전을 통해 “좌표는 당신 중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고, 메흐멧 고넨츠 중위는 “그렇다. 우리는 적군의 포로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적의 손에 넘어가도록 하지 말라! 아군의 총에 죽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지막 유언이다. 모든 포병부대는 이곳에 발포해야 한다”며 정확한 좌표를 다시 보내왔다.

이것이 그의 마지막 메시지였다.

포병본부의 장교들은 논의 끝에 영웅적 장교인 메흐멧 고넨츠 중위의 요청을 들어 주기로 결정했고 포병부대의 군인들은 눈물을 머금고 주어진 좌표 지점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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