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향의 2018년 서울특별연주회 모습. 열연을 마친 연주자들을 향한 박수갈채가 들리는 듯하다.

공공시설의 배경음악, 통화연결음 등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아주 소소한 곳곳에 클래식 음악이 녹아들어 있다. 고전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이제는 우리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클래식 음악. 다가오는 가을, 가슴 가득 낭만을 전해줄 클래식 공연이 우리를 기다린다.

# ‘클라라 주미 강&김선욱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9월 12일 오후 5시, 14일 오후 7시 반, 15일 오후 7시 반

바이올린과 피아노 두 연주자가 긴밀하게 호흡하는 특징이 강조된 대표적인 바이올린-피아노 듀오 레파토리에 흠뻑 빠져보자.

1798년에서 1812년 사이 작곡된 10곡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이 관객을 맞이한다. 하이든, 모차르트와 같이 초기 고전시대의 기틀 안에서 비상하는 소나타 1번부터 청년 베토벤의 싱그러운 활력을 담은 소나타 5번 ‘봄’, 청력상실로 인한 혼돈의 시기에 탄생한 소나타 7번, 화려하고 극적인 음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소나타 9번 ‘크로이처’, 명상적인 분위기 속 초월의 세계를 품고 있는 최후의 소나타 10번까지, 제각기 다른 개성의 소나타 곡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제적인 경력을 쌓으며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을 갖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는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 ‘눈부시게 아름답게 연주된 숭고한 음악이 담긴 음반’이라는 찬사를 받은 김선욱이 피아노를 맡아 천상의 호흡을 선보인다.

문의 예술의전당(02-580-1300).

#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9 ‘가을의 서정과 브람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9월 10일 오후 7시 30분

1984년 창단한 대전시립교향악단이 뛰어난 기량과 매력적인 레퍼토리, 신선한 기획을 통해 클래식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마스터즈 시리즈의 가을 맞이 프로그램이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공연은 서정성을 한껏 담은 클래식 곡들로 가을 밤의 낭만을 수놓을 예정이며,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 드보르지크의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번, 마지막으로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 마단조 작품 98번으로 채워졌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독일 울름 시립극장과 울름 시립교향악단과 독일 트리어 시립극장과 시립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이자 음악총감독으로 활동했던 지중배 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플로브디프 콩쿠르, 비보 콩쿠르 등 수많은 세계 콩쿠르 대회에 입상했고, 현재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요셉 크라우치와 바로크 첼로를 연주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 첼로이스트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문의 대전시립교향악단(042-270-8382~8).

# 남성 비올리스트 네 명의 만남 ‘포 비올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9월 18일 오후 8시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인 현악사중주단으로서 이례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아벨 콰르텟’의 전·현직 비올리스트 네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승원과 김규현, 김세준과 문서현 등 오랜 현악사중주 활동으로 다져진 실내악 장인들의 내공이 담긴 다섯 곡의 비올라 사중주와 두 곡의 비올라 이중주 프로그램이 새로운 음악경험을 안겨다 준다.

이번 공연은 바흐의 파르티타 2번 중 가장 유명한 바이올린 곡 중 하나인 샤콘느를 비올라 4대 버전으로 편곡한 곡으로 그 시작을 열고, 이어 두 대의 비올라를 위한 녹스의 ‘9개 손가락’, 브리지의 ‘비가’, 바인치엘의 ‘야상곡’으로 1부를 마무리한다. 2부는 퍼셀, 녹스, 보웬의 곡을 차례로 비올라로 도전해 탁월한 앙상블 감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예술의전당(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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