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 노적봉함·천자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바다만이 아니며, 우리의 땅도, 하늘도,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다”면서 “정부는 우리의 바다를 지키고, 대양에서 우리의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수호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들께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2연평해전 용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등 서해수호 영웅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면서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은 같은 이름의 미사일 고속함으로 부활해 지금도 전우들과 함께 조국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천안함 역시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통적 군사위협을 넘어 포괄적이고 잠재적인 안보위협까지 전방위로 대응해 나가면서 우리 경제의 생명줄인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고, 국제해양 안보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의 정부가 추진 중인 보훈정책과 관련해 “정부는 서해 영웅들을 비롯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보답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으며, 보훈을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정부였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하고 “일상에서 애국을 기억하고, 예우하고, 지원하는 일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전사자 유가족, 참전 장병과 정부 주요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최초로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해양수호의 전초기지인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한편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오전 9시 국립대전현충원 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묘역에서 유가족과 참전 장병,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배행사를 갖고 유가족과 참전 장병들을 위로·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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