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유엔참전국 대표회의에 참석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주요 내빈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2개 유엔참전국 대표들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지난달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호텔에서 6·25전쟁 유엔참전국 대표회의를 열고 유엔참전용사들의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상호 호혜와 협력을 굳건히 하고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보훈처 같은 각국 정부의 조직과 기능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교환하고, 참전용사와 후손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과 경험 교류 등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세균·김은기)가 개최한 이번 회의는 22개국 보훈부장관을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초청 인원을 축소했고, 알키비아디스 스테파니스(Alkiviadis Stefanis) 그리스 국방부 차관과 22개국 참전국 보훈부 장관을 대리한 대사 등 외교사절이 참석했다.

‘함께 하는 미래(Creating The Future Together)’라는 표어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참전으로 맺어진 협력관계를 재인식하고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평화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지난 70년간 참전국과의 인연을 이어오며 유엔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으며 그로 인해 참전의 소중한 인연과 우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고 말하고 “유엔 참전용사님들께서 선물해 주신 평화를 더욱 굳건하게 정착시켜, 우리 후손들이 더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를 바라보며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그것이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이어 “이제 우리는 함께 이룬 평화에 대한 기억과 감사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앞으로도 유엔참전국과 더 자주 만나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의 길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참전국 대표들도 “한국에서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주한 콜롬비아 대사) “대표회의가 상호지원과 장기적 협력을 도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협력의 틀을 만들고 강화해 나가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주한 필리핀 대리대사) “다른 참전국들과 함께 과거를 기리고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서 함께 할 것”(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이라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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