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보훈청 조익환 주무관

“보훈가족이 살아온 삶을 이해하며 진정한 의미의 친절을 실천하자.”

서울지방보훈청 조익환(31) 주무관이 2016년 경기남부보훈지청에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디면서 생각한 각오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은 그의 하루하루 역시 보훈가족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의 순간들이다.

그는 올해 1월 ‘스마일 친절인’에 선정됐다. 흔히 ‘친절하다’고 하면 함박미소를 머금은 얼굴을 떠올리지만 조익환 주무관의 ‘스마일 친절인’ 선정은 국가유공자들의 삶과 가치와 처지를 깊이 이해한데서 가능했다.

그의 친절은 타고난 꼼꼼한 성격이 한 몫 했다. 선배들을 보며 ‘나는 아직 한참 모자란다’ 하는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작은 것 하나도 소홀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는 버릇이 있다. 그가 이제까지 주로 맡은 업무는 미등록 무공수훈자를 발굴·등록하는 일이었다. 대부분 유족들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전 행적을 찾고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료가 부족하지만 조 주무관은 옛 기록들을 면밀히 살펴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고자 했다. 그의 그런 꼼꼼함과 소소한 노력들이 모여 보훈가족에게 감동이 됐다.

“보훈가족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명예와 혜택을 하나라도 더 찾아드리는 것이 제 일입니다. 단 한 분의 미등록 유공자도 없는, 그래서 모든 유공자들이 제자리를 찾아 예우 받는 그 날이 하루 빨리 오길 고대합니다.”

지금은 보훈가족의 사정을 잘 아는 ‘든든한 보훈’ 대표 공직자지만 공무원이 되기 전 그는 국가유공자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일하면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보훈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나라를 되찾고 지키고 바로 세운 그분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정서적 근간이며, 정부 역시 국가유공자를 제대로 예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요. 그 일에 제가 일조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는 든든한 보훈인으로 선정된 지난 5월을 떠올리며 “든든한 보훈인으로 함께 선정됐던 다른 분들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오래오래 보훈가족이 의지할 수 있는 보훈인으로 동행할 각오가 돼 있다”며 오늘도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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