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독립을 향한 ‘열정’ 하나였다. 신분이나 계급·성별·지역의 차이를 넘어섰고, 그 가운데서 너나할 것 없이, 차별 없이 함께 민족의 독립을 이룰 수 있다면 손을 잡았다. 민족 지도자건 삼천리 곳곳을 살아내던 장삼이사건 우리의 독립 의지를 막을 수 없었다.

올해의 광복절은 세계적 질서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오늘 지금, 한반도의 완전한 독립·평화와 민족번영을 향한 시간은 여전히 엄중하게 흐르고 있다.

2020년 제75주년 광복절을 맞는 8월 한 달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많은 한계 속에서 치러지지만 그 소중한 뜻만은 결코 축소되거나 양보될 수 없다.

8월 15일 오전에는 제75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이 개최된다.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정부 요인을 비롯한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한외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진다.

국민적 기념행사인 광복절 현장행사는 축소되지만 비대면을 통한 참여를 적극 확대하면서 다양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행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국외 경축행사 지원은 예년 수준인 6개국 15개 행사로 확정했다. 뉴욕과 샌디에이고, 필라델피아,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미국의 기념식은 최대 750명에서 30명까지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청두, 산둥 등 6곳에서 기념식이 열리며, 초청공연과 독립유적지 탐방 등의 행사가 함께 예정돼 있다. 호주, 캐나다, 몽골, 아르헨티나 등도 한인회 중심으로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매년 시행해왔던 지방 경축식과 각종 행사 등도 축소 혹은 일부 취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그 소중한 뜻을 잇기 위한 지원은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진정한 광복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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