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고전음악사에서 그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 다시 그의 연주가 시작된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는 해. 세계적으로도 베토벤 관련 축제와 연주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의미 있는 연주들이 준비되고 있다. 연주회 상황이 전만 못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을 나누긴 어렵지만 연주는 계속되고 음악회는 오늘도 음율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은 베토벤을 만끽하는 시간이다.

█ 새 형식과 주제, 클래식 레볼루션

롯데문화재단은 개관 4년을 맞이하는 롯데콘서트홀에서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기간 중 9일간 새로운 주제와 형식의 클래식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2020 베토벤’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의 저녁공연 첫 포문은 8월17일(월) 지휘자 최수열과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연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을 시작으로 교향곡 제1번 C장조를 연주한다.

18일(화)에는 지휘자 금난새와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전쟁교향곡 웰링턴의 승리를 시작으로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C장조를 피아니스트 김기경이 협연하고, 이어 교향곡 제 2번 D장조를 연주한다.

19일(수)에는 클래식 레볼루션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크리스토프 포펜과 KBS 교향악단이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제3번 Eb장조 ‘영웅’을 연주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협연한다.

24일(월)에는 지휘자 슈테판 고트프리트와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교향곡 제 4번 Bb장조를 선보이고 윤홍천이 피아노 협주곡 제2번 Bb장조를 포르테 피아노로 연주한다.

25일(화)에는 지휘자 박영민과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피델리오 서곡과 교향곡 제5번 ‘운명’을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협연자로 나서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를 들려준다.

26일(수)에는 지휘자 제임스 저드와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에그몬트 전곡과 교향곡 제6번 F장조 ‘전원’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서선영이 에그몬트 전곡의 협연자로 나선다.

29일(토)에는 지휘자 이병욱과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슈테판 왕 서곡, 교향곡 제 7번 A 장조를 연주한다.

30일(일) 축제의 피날레는 지휘자 데이비드 이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코리올란 서곡을 시작으로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함께해 합창 환상곡 C단조를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베토벤 음악의 위대한 성찬 중 전식처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임버 뮤직은 조금은 여유로운 오전에 열리는 마티네공연(18일부터 30일까지)으로 만날 수 있다. 문의 1544-7744.

█ 브런치 클래식, 베토벤의 보석상자

군포문화예술회관의 브랜드 공연인 브런치클래식은 평일 오전시간 대에 주부 등의 시민들이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되는 공연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베토벤의 보석상자’로 이름 붙인 이달 공연은 20일이다.

브런치클래식은 지휘자 장윤성이 이끄는 군포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연간 100여회의 음악회 해설을 진행하는 김이곤 음악해설가가 해설을 맡는다.

올해 브런치클래식은 잘 알려진 베토벤의 명곡들과 숨겨진 곡들을 묶어 6가지의 주제로 선별, 베토벤의 음악적 삶을 느껴보고 음악의 보석상자에서 소중히 하나씩 꺼내 듣는 듣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브런치클래식 공연과 관련 사항은 군포문화예술회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31-390-3500~1)로 문의하면 된다. 

█ 베토벤 비긴즈, 영국의 베토벤 엘가

토요스테이지-베토벤 비긴즈는 지난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차르트 모자이크’에 이은 아트센터 인천 토요스테이지의 두 번째 시즌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시즌은 4월부터 시작됐는데 이달 공연은 22일이다.

공연에서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포함해, 엘가 첼로 협주곡에 이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 연주된다. 협연 첼로 양성원.

특히 최수열 지휘자는 창의적인 프로그래밍 감각과 현대음악에 대한 탁월한 재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음악가이다.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과는 달리 최수열 지휘자와 김성현 기자(전 조선일보)의 재치 있는 입담과 해설이 함께 덧붙여져 베토벤과 관련한 숨겨진 음악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사항은 아트센터인천(032-453-770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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