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일간의 낙동강방어선전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이곳은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야외에는 참전한 군인과 노무자, 간호사 등 호국영령의 모습을 형상화한 호국평화탑과 참전용사비와 함께 호국영령의 드높은 기세처럼 거대한 55m 대형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기념관으로 들어서면 1층 로비에 낙동강방어선전투를 상징화한 구멍난 철모와 55개의 탄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2층 전시관에는 6·25전쟁의 시작부터 낙동강전투, 정전협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투체험관과 유아평화체험관, 4D영상관 등을 통해 미래세대에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경북 상주시 화서면에 위치한 화령전승기념관. 화령장전투는 크게 상곡리전투와 동관리전투로 나뉘는데 현재 기념관이 들어선 자리 자체가 상곡리전투가 있었던 바로 그 자리다. 야외정원의 총알 맞은 느티나무가 당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었다.

전차 궤도의 모양을 본떠 시원한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건물의 외관이 눈길을 끈다. 2층 전시관은 화령장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주민들과 국군의 긴밀한 공조를 중심으로 화령장전투를 상세히 전하고 있어 6·25전쟁 초기 북한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자부심이 느껴진다.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에 위치한 다부동전적기념관. 낙동강방어선전투 중 가장 치열하고 처참했던 다부동전투를 기록한 곳이다. 전차를 형상화 한 기념관 내부에는 다부동전투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당시 사용됐던 무기들이 전시돼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다부동전투의 승리를 기록하는 한편,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전하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호국영령의 희생 위에 쓰인 것인지를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