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한 해의 시름을 잊고 묵은 해가 졌다.

오늘, 한 해의 희망을 안고 새 해가 떠오른다. 아름다운 솔밭과 섬 하나 앞세우고 갑오년의 새해가 밝아 오른다.

갑자기 환해지는 하늘과 바다가 태고의 모습으로 개벽의 장관을 연출한다.

바닷새들이 날아오르는 하늘에선 금빛 찬란한 햇살이 쏟아지면서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올 듯하다.

저기 저 해 오른 후 푸른 창공에선 겨울 하늘을 가를 환희의 송가가 울릴 듯하다.소나무로 우거진 길을 따라 올라가다 만난 청간정(靑澗亭).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바닷가를 바라보는 우뚝 선 아름다운 정자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과 월출은 수면에 비친 해와 달, 바다, 부서지는 파도가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송강 정철 등 조선시대 문인들이 찾아 문예를 논하던 곳인 만큼 후대의 우리에게도 이 신새벽에 깊은 공명을 울리고 있다.

새해 청말(靑馬)의 해에 떠오른 붉은 태양과 함께 우리 기상이 널리 저 대지로 박차 오르기를 함께 기대한다.

이제 다시 비상(飛上)이다.

 

 
<지역현충시설> 고성 월남전참전기념탑

올해로 50년을 맞는 월남전 참전. 강원 고성군 간성읍 대대리에는 지역 참전유공자를 위한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사진>

참전유공자들의 빛나는 공훈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널리 알리고 애국충절의 굳은 기상을 기리고자 2004년에 세워진 탑은 벌써 1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이들의 애국혼과 함께 지역의 중요시설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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