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또는 공무수행 등으로 의족 등 보철구를 사용하는 국가유공자를 위한 로봇의족 시연회가 5일 중앙보훈병원 보장구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27년간 의족을 사용해온 국가유공자 민병익 씨가 로봇의족을 착용한 상태로 일반 보행, 계단오르내리기 등을 선보이며, 기존 의족에 비해 개선된 점에 대해 생생한 체험담을 들려줬다.<사진>

이번에 공개된 로봇의족은 국가보훈처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양봉민),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과 함께 협업체계를 구축해 개발한 것이다.

보훈처는 그동안 전쟁 또는 공무수행 등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은 국가유공자에게 의족 등 보철구를 지급해왔으며, 보철구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로봇의족을 개발한 한국기계연구원과 2019년부터 함께 임상시험, 일상생활 체험평가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의족을 사용하는 국가유공자들의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서 “로봇의족 지원으로 국가유공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보다 영예로운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올해 지방 보훈병원을 통해 로봇의족 적합 대상자를 추천받아 2차 평가를 실시하고 품질이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보철구 지급 대상자 중 희망자에 한해 시범적으로 로봇의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