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은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그리고 가족묘소 등에 안장돼 있고, 귀국하지 못한 선열들은 만주 등 해외 현지에서 귀국의 날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안중근 의사의 경우 아직 의사가 옥사한 중국의 뤼순감옥을 중심으로 유해발굴이 추진 중인 가운데 현재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3의사묘역에 가묘를 조성해 두고 있다. 윤봉길 의사도 순국 후 일제에 의해 일본 전몰자묘원 통행로에 암장됐으나 광복 후 1946년 3월 6일 유해를 발굴해 봉환된 후 현재 효창공원 3의사묘역에 모셔져 있다. 유관순 열사는 순국 후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으나 일제에 의해 묘지 일대가 개발되는 과정에 망실돼 현재는 천안 아우내에 초혼묘로만 존재하고 있다. 남자현 의사의 경우 서울 현충원에 묘소가 있다.

그러나 특히 시신조차 없는 순국선열, 공식적으로 순국이 확인되지 않은 무명의 순국선열의 경우 후손도 없고 공적도 알려지지 않았기에 제대로 된 기록을 확인하는 것도, 예의를 갖춘 추모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은 순국선열기념일 제정과 함께 제례를 올리면서 중앙제단이 ‘무명순국선열영위’를 모셔왔으며, 이 전통은 그대로 유지돼 순국선열의날 기념식을 가진 후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내 독립관에서 ‘순국선열·애국지사 영령추모제’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영령추모제가 열리는 독립관(사진·순국선열 현충사)은 순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면서 추모관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1997년 재건립된 독립관에는 현재 순국선열 2,835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서울의 독립관 인근에 순국선열추념탑이 세워져 있으며 지방 많은 도시들도 지역의 추념탑을 세워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

서울의 경우 1987년 서대문형무소가 이전하고 독립공원이 조성되면서 현재의 자리에 1982년 순국선열추념탑이 세워졌다. 태극기를 쌓아올린 곳에 횃불을 세운 형태의 추념탑은 좌우에 각각 4개씩(좌측 항일의병 무장상 독립군·의병 순국선열 처형상 등, 우측 3·1독립만세운동상, 순국선열 의병 체포 처형상 등)의 부조가 새겨 순국선열의 의로운 투쟁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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