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본 흔한 증상입니다. 서양의학에서는 특정 원인 없이 두통증상이 있는 1차성 두통과 특정 원인질환으로 두통증상이 있는 2차성 두통으로 분류하는데, 한의학에서는 두통의 원인을 내부 장기의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치료합니다.

양쪽 태양혈 두통

태양혈은 관자놀이 부위에 있는 경혈로 이곳에 통증이 있는 경우 한의학에서는 기허(氣虛)를 원인으로 봅니다. 통증의 양상은 “머리가 지끈지끈 하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체력적인 무리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통증 자체는 그리 극렬하지 않습니다. 다만 불쾌한 감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낫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화되면 몸의 기를 보하는 약을 써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마부위에 통증(머리가 터져 나갈 것 같은 두통)

이는 대개 초기에는 눈썹 위부분에서 통증이 시작하고 나중에는 머리가 터져 나갈듯한 심한 두통이 유발되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소화기의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두통과 함께 소화기 장애 증상이 같이 나타나며 두통이 있을 때 구토를 동반하거나 심한 체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두통은 우선적으로 위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줘야만 합니다.

편두통

편두통은 서양의학에서는 머리 혈관의 혈액흐름을 가장 많이 참고하고, 한의학에서는 대개 간과 담(쓸개)의 질환으로 봅니다. 초기에는 뒷목이 자주 뻣뻣한 증상이 있고, 증상이 더 심해지면 편두통으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간혹 머리 꼭대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호소하거나 눈이 앞으로 튀어 나올 것 같다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것은 간과 담의 화(火)로 인한 것으로 화를 내려주는 치료를 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하면 좋습니다.

후두통

후두통은 신경을 많이 쓰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체격이 좋은 사람들 또는 혈관에 담음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납니다. 따라서 환자의 비만을 해소 시키거나 처방을 통해 혈관내의 담음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위에서 서술한 몇 가지 두통들은 보통 흔하게 나타나는 두통의 양태들로 한방에서는 그 치료가 비교적 용이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두통들은 실제로 양방에서 기질적인 장애를 초래하기 이전의 두통들로써 치료를 적극적으로 한다면 후에 기질적인 장애가 생기는 것을 미리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김병민 대전보훈병원 한방과 부장, atkb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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