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1일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턴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지난달 11일 오전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턴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이 열렸다. <관련 기사 4면>

대한민국의 자유와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전몰장병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국제추모식은 13개국 유엔참전용사와 후손, 참전국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세계평화 수호라는 대의 아래 국가의 부름을 받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 만나본 적도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하신 유엔참전용사의 헌신과 용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우리 정부와 국민은 유엔참전국의 도움으로 전쟁의 절망을 발전의 희망으로 바꾸어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명예선양과 유엔참전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여 6·25참전에 대한 감사가 참전 1세대에서 2세대, 3세대의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특히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안보위기와 국내 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하시고 계시지만, 대한민국은 6·25전쟁과 같은 수 없이 많은 위기를 잘 극복해 왔듯이 우리 정부와 국민은 슬기롭게 해결하고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또 “우리 정부와 국민은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비롯한 유엔참전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여 유엔참전용사분들을 영원히 명예롭게 해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과 동시에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21개 참전국 현지에서도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한국시간에 맞춰 1분간 묵념을 하는 추모식이 열렸으며, 서울역 광장에서는 8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추모식과 추모공연을 갖기도 했다.

한편 추모식에 앞서 10일 오후에는 1951년 유엔기념공원 조성 이래 처음으로 공원에 안장되어 있는 유엔군전몰장병 2,300명 전원의 이름을 부르는 ‘롤콜’ 행사가 열렸으며, 12일에는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하기 위한 평화음악회가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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