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고 후유 정신 장애(트라우마) 극복 등 심리재활서비스가 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포함해 실질적인 치료까지 연계하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15일 그동안 서울 여의도와 5개 지방 보훈관서에서 운영해온 마음나눔터를 올해 각 지역 보훈병원으로 이전 설치하고 각 지역 보훈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해 치료를 제공하는 보훈가족 마음치유센터(가칭)로 개편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훈가족 마음치유센터는 기존의 상담과 각종 치유프로그램은 물론 각 지역 보훈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한 치료까지 연계돼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유가족들의 심리재활·치유 효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훈부는 보훈가족 마음치유센터의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의료지원에 특화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업무를 위탁해 운영할 예정이며, 현재 근거법 마련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보훈부는 장기적으로 보훈가족 마음치유센터(가칭)를 확대하는 한편, 대상별(독립, 호국, 민주), 연령별(청년, 장년, 노년), 관계별(본인, 가족) 등 다양한 보훈대상에 대한 맞춤형 연구와 치유기법을 개발하는 등 연구기능을 보다 확충할 방침이다.

그간 마음나눔터는 사업 첫해인 2018년 600여 명에게 1,130여 건의 심리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 이후 매년 이용 인원이 증가해 지난 2023년에는 1,800여 명의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8,380건의 개인별, 집단별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국가보훈부 자체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심리재활 프로그램 참여 후 분노, 불면증, 우울 등의 심리지수가 감소(분노 58→4, 불면증 59→50, 우울 57→50)하고,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자의 스트레스가 5.1%에서 3.0%로, 우울감이 8.8%에서 4.5%로 각각 감소되는 등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타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정신건강 지원기관의 경우, 대부분 민간 의료기관에 사업을 위탁해 전문적인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반면, 마음나눔터는 의료분야로 여겨지는 정신건강서비스를 행정기관에서 직접 제공함에 따른 신뢰도 저하 등의 문제점이 있어 올해 서비스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안타깝게 부상을 당한 분들의 신체적 건강은 물론, 국가유공자 본인과 희생된 국가유공자의 유가족분들의 정신건강을 성심껏 보살피고 지원해드리는 것도 보훈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심리재활서비스 개편이 보훈가족들께 보다 건강한 일상을 드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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